머스크, 美 캘리포니아주 AI규제법 지지…"잠재적 위험 규제 필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설립·운영 중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AI 규제 법안(SB 1047)을 지지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것은 어려운 결정이고 일부 사람들을 화나게 하겠지만, 모든 것을 고려하면 나는 캘리포니아주가 아마도 'SB 1047' AI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지난 20여년간 나는 AI규제를 옹호해왔다"며 "우리가 공공에 잠재적인 위험이 되는 모든 제품과 기술을 규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에 발의된 'SB 1047'은 AI개발사가 자사 AI모델에 대한 안전 테스트를 수행하고 모든 알고리즘에 의한 결정이 편향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폴리티코 등 미국 매체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머스크가 현재 운영 중인 xAI도 강력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xAI가 개발해 X에 베타버전으로 출시한 최신 AI챗봇 그록2(Grok-2)는 유명인사 딥페이크(합성 이미지)나 폭력적·노골적 이미지 등으로 해당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xAI 그록이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X)에 넘쳐나는 잘못된 정보와 딥페이크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였다"고 전했다.

'SB 1047'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오픈AI와 구글 등 대부분의 AI개발업체들이 규제 대상이 된다. AI업계는 이 법안에 대부분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