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찬바람 부는데…'K애슬레저 투톱' 젝시믹스·안다르 최대실적 비결은

이준호 기자 2024. 8.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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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다르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671억원과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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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슬레저 투톱' 젝시믹스·안다르 올 2Q 최대 실적 기록
여성 제품 외 골프·스윔웨어·남성 제품군 카테고리 확대
젝시믹스 중국3호매장 전경.(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침체된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기존 여성 제품을 넘어 골프·스윔웨어·남성 제품 등 카테고리 확장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웰니스(웰빙·행복·건강)' 라이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가성비와 편안함으로 무장한 애슬레저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 하락했다. 매출 역시 513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1억원, 매출 3417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5%, 1.2% 줄어든 것이다.

이 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5.8%, 매출은 3266억원으로 1%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133억원, 매출 3209억원을 기록, 각각 27.8%, 3.9% 감소했다.

반면,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30% 늘었고, 영업이익률도16.2%를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2분기 매출도 전년비 32% 상승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 불경기 속에서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과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톈진=뉴시스]이준호 기자=젝시믹스 중국 톈진 오프라인 매장 오픈 이벤트.2024.07.23.juno22@newsis.com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기존 여성 제품 외에도 골프와 남성, 액세서리 등의 제품군을 강화해 나간 것이 성장의 주효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골프웨어는 꾸준히 신규고객 유입과 잠재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2분기에만 전년 대 142%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맨즈라인 역시 전년과 비교해 89% 성장한 모습이다.

젝시믹스는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서며 3분기에도 최대 실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YY스포츠와 손잡고 중국 본토에 발을 내디뎠으며 최근에는 창춘에 이어 텐진, 상하이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안다르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671억원과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를 돌파했다.

안다르는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공격적으로 전개해 온 카테고리 확장 전략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에 선보인 언더웨어는 출시 직후 발빠르게 여름용 라인업으로 확대했고,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증가를 겨냥해 스윔웨어 라인도 출시했다.

일본, 싱가포르를 1차 거점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점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안다르는 지난해 1월 온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20억을 돌파했다.

글로벌 1호 오프라인 매장이 위치한 싱가포르에서도 시장 진출 1년만에 에코마케팅 산하 브랜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한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웰니스 트렌드 등이 확대되면서 건강과 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성비와 편리함을 내세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안다르, 배우 전지현 TV CF.2024.08.07.(사진=안다르 제공)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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