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신원식에 "대통령 모가지 따자는 분이 대통령 곁에?"

[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대통령 안보관과 견해 달라지면 모가지 딸지 걱정" 비꼬자 "그걸 억까라고 한다"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신장식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대통령 안보관과 견해가 달라지면 대통령 모가지를 딸까 걱정된다”고 비꼬자, 신 실장은 “그걸 억까라고 한다”고 반발했다.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현안 질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신원식 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에게 “안보실장님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야. 쳐들어가자 붕짜자붕짜' 이게 안보 정책에 대해서 너무 안보실장님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하셨다고 지난번에 말씀하셨는데 맞죠”라고 물었다. 신원식 실장은 “예”라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은 “박정희 5·16 쿠데타에 대해, 그다음에 전두환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 사회경제 철학적으로는 혁명이다. 그다음에 공백기에 나라를 구해야 해서 나왔다. 이 말은 본인의 안보관과 이 두 분이 유사하기 때문입니까?”라고 물었다.

신원식 실장은 “5·16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해도 되고요. 12·12 관련돼서는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왔지만, 따를 사람이 없다. 지금은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하기 위한 흐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신장식 의원은 “그러면 본인의 안보 정책이나 안보 주관적 판단 이런 거에 맞지 않으면 어떨 때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모가지를 따야 하고 어떨 때는 쿠데타도 5.16에 대해서도 옹호하시잖나”라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비서실장님, 저는 이분이 대통령 곁에 안보실장으로, 더군다나 대한민국 군을 통수하는 국방부 장관으로 대통령 곁에 두어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장식 의원은 “본인의 주관적 판단이나 정책적 판단에 맞지 않으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모가지를 따거나 쿠데타를 해도 옹호하실 분이잖나? 만약 윤석열 대통령과 안보실장이 정책적인 판단, 안보에 대한 개념, 안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면 어떻게 합니까?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라고 비꼬았다.

듣고 있던 신원식 실장은 “견강부회, 일방적인 주장이고 논리 비약”이라고 반발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우리나라의 장군은 김관진 장군이었다. 김관진 장군이 최근의 신원식 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임명은 국가 안보를 위한 최적임자의 인선이라고 평가를 한 점을 주지시키겠다”고 답했다.

신장식 의원은 재차 “본인의 안보관과 다르면 군 통수권자에 대해 저런 발언을 하시는 분이, 만에 하나 윤석열 대통령 안보관과 재임 중에 그 견해가 달라지면 어떻게 할까 걱정돼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신원식 안보실장은 “그걸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억지로 하는 '억까'라고 그런다. 앞뒤 내용이 틀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