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실책 KT 심우준 선발 제외 “제대하고 너무 많이 썼다··· 피곤해 보여”
7월 상무 제대 이후 KT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활약하던 심우준이 28일 LG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피로가 너무 쌓였다는 판단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심)우준이가 제대하고 너무 계속 나왔다. 피곤한 것 같다”고 라인업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SSG 경기 마지막 날(25일) 피곤하다고 해서 뒤에 내보냈는데, 그때부터 에러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25일 경기 심우준은 6회 대수비로 경기에 들어갔고, 7회 수비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내야안타에 이어 심우준의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간 SSG 오태곤이 홈을 밟았고, 오태곤의 득점은 이날 SSG의 결승점이 됐다.
27일 LG전에도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2회말 1사 1·2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을 KT 2루수 오윤석이 잡아 토스했는데, 심우준이 잡지 못했다. 급하게 다시 주워 던진 공도 빗나갔다. 그사이 2루에 있던 김현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이 감독은 “제대하고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상무 경기하고 비교하면 1군 경기는 더 타이트하지 않느냐.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불과 21경기만 남은 시점, 매 경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써서 최대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상대 선발 최원태와 상성도 고려했다. 심우준은 프로 통산 최원태 상대로 24타수 5안타, 타율 0.208로 부진했다.
심우준을 대신해 신본기가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2루수도 전날 오윤석에서 이호연으로 변화를 줬다. KT는 로하스(우익)-김민혁(좌익)-장성우(포수)-황재균(3루)-강백호(지명)-오재일(1루)-배정대(중견)-이호연(2루)-신본기(유격) 순으로 이날 라인업을 짰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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