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까지 하고 왔는데 평균 출전시간 44.8분…1년 만에 맨체스터 시티 떠나나, 이별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기 위해 징계까지 감수하면서 훈련에 무단 불참하는 등 ‘태업’을 감행했던 마테우스 누네스(26·포르투갈)가 입단 1시즌 만에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추가로 미드필더 보강을 계획하면서 누네스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는 누네스의 임대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맨시티는 아직 누네스에 대한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으며,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누네스를 내보낼지 말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누네스는 지난여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팬들에겐 이적 과정에서 ‘태업’을 했던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누네스는 맨시티와 개인 합의를 맺은 후 떠나겠다고 통보했지만, 울버햄프턴이 ‘이적 불가’를 선언한 데다, 맨시티와 이적료 협상에 나서지 않자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등 ‘태업’에 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은 결국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누네스를 떠나보냈다. 그러나 ‘태업’까지 감행하면서 이적한 누네스의 맨시티 생활을 녹록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사실상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실제 누네스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1경기(5도움)에 출전했지만, 평균 출전시간은 46.9분에 그쳤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시티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누네스는 설상가상 올여름 일카이 귄도안(31·독일), 사비우(20·브라질) 등 경쟁자들이 새롭게 합류한 데다, 오스카르 보브(21·노르웨이), 제임스 맥아티(21·잉글랜드) 등 신예 선수들까지 치고 올라온 탓에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이번 시즌 개막 이래 2경기 출전하는 동안 총출전 시간이 고작 28분밖에 되지 않은 게 현재 누네스의 입지를 말해준다.

결국 누네스는 이러한 상황에 놓이자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더니, 최근 AT 마드리드와 연결되면서 맨시티와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아직 이적 제안을 보내진 않았지만, 만약 영입을 결정한다면 곧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 영입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AT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한 클럽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6명을 영입했고, 무려 13명이 떠났다”며 “하지만 AT 마드리드의 여름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원을 추가적으로 보강을 계획하는 가운데 누네스를 영입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누네스는 에리세이렌스, 이스토릴 프라이아, 스포르팅CP 등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활약하다가 2022년 여름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울버햄프턴에서 곧바로 주축으로 자리 잡아 좋은 활약을 펼치자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지난여름 맨시티로 적을 옮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