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동서울변전소 증설 지연 연간 3천억 손실”…하남시에 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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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최근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안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전자파 걱정은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21일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전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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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최근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안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전자파 걱정은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전력망 건설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더는 지연·좌초될 수 없다는 것을 호소드린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불허된 된 것을 두고 검증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김 사장은 “한전 직원들은 변전소에서 24시간 근무하면서 수시로 전력 설비에 근접해 점검하고, 대도시 지하 변전소의 지상부와 송전선 바로 밑에도 사택을 지어 지금도 한전 가족이 산다”며 “사장인 저도 34만 5천V(볼트)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은 66개월 이상 지연됐고, 북당진-신탕정 건설 사업은 150개월, 신시흥-신송도 사업은 66개월 지연됐다”며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 사업 지연으로 이미 연간 3천억 원씩 총 2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약 7천억 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의 동서울변전소 변전 시설을 옥내화해 확보한 여유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올 추가 전기를 수도권 일대 공급하기 위한 HVDC 변환소를 건설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21일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전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했습니다.
한전은 어제 하남시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문서를 보냈고, 다음 달 중으로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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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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