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놀란 스타우트 전격 영입, KIA의 헤이수스가 될 수 있을까… 이범호는 대환영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으로 정규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좌절된 제임스 네일(31)의 공백을 KIA가 전광석화와 같은 행보로 메웠다.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좌완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해 정규시즌 나머지 경기를 맡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스타우트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첫 등판 일정을 고심하고 있다.
KIA는 28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에릭 스타우트(Eric Stout, 좌투좌타, 1993년생)와 연봉 4만5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면서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 엘린 출신인 에릭 스타우트는 좌완 투수로 신장 188cm, 체중 9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대만 프로야구 리그(이하 CPBL)에서 2시즌 동안 뛰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일의 부상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뤄진 영입일 수도 있다.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네일은 즉시 병원 검진을 받았고, 턱 관절 골절 소견을 받고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기는 했지만 회복 시간과 몸을 다시 만드는 기간을 고려하면 정규시즌 남은 경기 등판은 어렵다.
이에 KIA는 그간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뒤져 대만에서 뛰고 있던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스타우트는 27일 저녁 입국해 28일 광주로 와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국 리그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지겠다는 하는 것을 보면 큰 의지를 가지고 우리 팀에 오지 않았나하는 좋은 마음은 들었다”고 반겼다.
KBO리그 구단들이 꽤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다. 대체 자원으로 상당수 구단 리스트에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평가도 받았다. KIA도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구단이 풀어주지 않는 문제가 있어 영입에 이르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도 이미 많은 영상을 봤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스타우트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다른 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영상을 많이 봤는데 헤이수스가 던지는 느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스피드도 비슷하고, 크로스로 던지는 것도 그런 유형의 투수인 것 같았다. 한국 리그에 오면 잘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됐다”면서 “이상한 동작이나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투구폼도 깔끔했다. 견제 동작에서도 문제가 있는 모습은 못 봤다. ABS가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ABS가 타자보다는 투수들에게 유리하다. 변화구 낮게 던졌을 때, 직구도 하이볼 날리는 것들이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크게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헤이수스는 올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시즌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1승10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스타우트의 잔여경기 등판은 4~5경기로 예상된다. 여기서 2승만 거둬줘도 6000만 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
KIA는 스타우트에 대해 “에릭 스타우트는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 CPBL 통산 9이닝 당 9.3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의 2022년 기록을 보면 스타우트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1마일(약 148.2㎞), 스위퍼는 평균 80.1마일(약 128.9㎞), 체인지업은 평균 87.4마일(약 140.7㎞), 커브는 평균 77.8마일(약 125.2㎞) 수준이다.
스타우트는 아직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등판 일정을 잡지 못했다. 다만 당장 급한 건 아니다. KIA는 28일과 29일 광주 SSG전에는 김도현, 에릭 라우어가 차례로 등판한다. 30일에는 경기가 없어 31일 대구 삼성전은 황동하, 9월 1일 삼성전은 양현종이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스타우트의 취업비자 발급이 8월 내 완료되고, 또 선수 자신이 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1일 선발도 가능하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비자가 먼저 나와야 한다. 대만에서 공을 던진 게 개수적으로는 100개 이상을 항상 던져왔기 때문에 등판하는 날짜의 개수는 상관없다는 말을 한다. 비자에 따라 등판 날짜를 잡는다. 비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난 뒤에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피칭이나 불펜은 할 것이다. 23일인가 공을 100개 넘게 던졌기 때문에 가볍게 불펜피칭을 하면 던질 수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를 체크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아까 전에 선수단과 나와 인사 나눴다. 성격도 굉장히 좋고, 활발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기서 던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하는데 의지도 느껴지고 우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제임스를 먼저 걱정해주는 인사말도 마음이 뭉클했다.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김도현이 나간다. 김도현은 시즌 31경기에서 3승5패3홀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이다. 당초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후 우완 강속구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현재도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 5이닝을 던진 양현종에 대해서는 다음 등판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경기가 비로 중단되면서 1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5회 들어 구속이 떨어지고 난타를 당하면서 4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는데 일단 양현종에게 5회를 맡겼고, 양현종은 5회까지 마치고 결국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본인은 옆에서 몸도 풀고 외야에서 던졌다. 던지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한 친구이기 때문에 하는 모습을 다 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쉰 뒤에 던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던지고 싶어 하는 유형의 선수가 있고, 아끼면서 내려가는 선수가 있는데 본인 생각했을 때 자기가 던지는 게 팀에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부상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90개 넘어가서는 바꾸려고 생각하고 올라갔던 것이다. 개수 많아지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내려갔다. 개수가 조금 더 늘어났으면 5회 전 바꾸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일요일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현종이가 던질 수 있으면 가장 좋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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