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상승한 엔비디아에 부자 된 직원들, 격무에 돈 쓸 시간 없어

민서연 기자 2024. 8.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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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엔비디아 직원들은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큰 부자가 됐지만 격무에 시달리느라 돈을 쓸 시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전현직 직원 10명을 인터뷰, 급여 수준과 회사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전했다.

회사가 돈을 엄청나게 벌게 되자 직원 급여도 껑충 높아졌고, 자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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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엔비디아 직원들은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큰 부자가 됐지만 격무에 시달리느라 돈을 쓸 시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전현직 직원 10명을 인터뷰, 급여 수준과 회사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부문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면서 지난 2019년 초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약 38배 올랐다.

엔비디아 로고./연합뉴스

회사가 돈을 엄청나게 벌게 되자 직원 급여도 껑충 높아졌고, 자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부자가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주차장에는 포르쉐, 코르벳, 람보르기니 등 브랜드의 고급 자동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이전에는 캠리 등 대중적 모델들이 서 있던 자리다.

하지만 이 고급 차 주인들은 차를 타고 즐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무실에 틀어박혀 일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관리자 한명이 직속 직원 수십 명을 관리하는 구조로 회사를 만들었다. 직원들의 업무는 과중하며 업무능력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높다.

회사는 직원이 일을 잘 못하면 다른 기업처럼 해고하기보다는 ‘고문하듯 일을 시켜 잘하게 만든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기술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한 전직 직원은 일주일에 7일 근무가 일상화돼 있으며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것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동료들, 특히 엔지니어링팀 소속은 자신보다 더 오랜 시간 일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분위기는 ‘압력솥’ 같았는데, 연봉 체계가 이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던 다른 직원도 하루 7~10번의 회의에 참석했으며, 회의마다 30명 이상의 관련자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종종 싸우고 소리치는 일이 있었지만 조금만 더 일하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2년 동안 격무를 참아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급여체계는 4년 근무 기간을 채워야 최대한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자사주 배정이나 연봉 인센티브가 금방 회사를 떠나는 이들에게는 많이 주지 않는 구조다.

2023년에는 이직률이 5.3%였지만 회사 가치 평가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후에는 이직률이 2.7%로 낮아졌다. 반도체 업계 전체 이직률 17.7%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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