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칠레 기수 니콜라스 자리, 시즌 모든 그랜드슬램 1회전 탈락 불명예 [US오픈]

박성진 2024. 8. 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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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리올림픽 칠레 대표팀 기수였던 니콜라스 자리(26위)가 2024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리가 올해 네 차례 그랜드슬램, 심지어 올림픽까지도 시드를 받아놓고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특히 자리는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 올림픽, 내셔널뱅크오픈, 신시내티오픈에 이어 이번 US오픈까지 여섯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

자리는 올해 단체전 포함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그 중 12번,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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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자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파리올림픽 칠레 대표팀 기수였던 니콜라스 자리(26위)가 2024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26번시드를 받았던 자리인데, 비시드자에게 업셋을 허용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리가 올해 네 차례 그랜드슬램, 심지어 올림픽까지도 시드를 받아놓고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알짜 대회 실적이 매우 저조한 올해 자리이다.

자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STA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13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크리스토퍼 오코넬(호주, 87위)에 4-6 3-6 6-4 3-6으로 패했다. 

득점과 실점 내용이 확연하게 눈에 띄었던 자리였다. 201cm의 파워 히터답게, 자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51개의 위너를 쏟아냈다. 하지만 실점이 문제였다. 자리의 좌우 컨트롤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힘 조절이 되지 않아 스트로크가 네트로 향하거나,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는 경우 또한 많았다. 자리는 위너보다 많은 54개의 언포스드에러로 오코넬에게 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자리가 패한 1, 2, 4세트의 루징 포인트는 모두 자리의 언포스드에러였다. 

이로써 자리는 이번 US오픈마저도 시드를 받고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모든 그랜드슬램과 올림픽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올해 자리는 해당 대회에서 모두 시드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올해 그랜드슬램 업셋의 희생양은 언제나 자리였다.

의외의 기록이다. 자리는 작년 본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으며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작년 세계 152위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자리는 리우오픈 4강, 산티아고오픈 우승, 제네바오픈 우승 등으로 최고랭킹 16위까지 찍었다. 잠재력이 만개했다는 평가 속에 순식간에 세계 강호 반열에 올라섰다. 알레한드로 타빌로를 밀어내고 칠레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등극했고, 올해 올림픽에서는 자국 기수로도 선정되는 큰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 자리는 작년에 비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자리와 주로 맞붙는 50위권 이내 상위권 선수들은 자리의 약점을 이미 파악한 듯 손쉽게 그를 공략하고 있다. 자리의 올해 성적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16승 18패에 그치고 있다. 승률은 채 50%가 되지 않는다.

특히 자리는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 올림픽, 내셔널뱅크오픈, 신시내티오픈에 이어 이번 US오픈까지 여섯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 자리는 올해 단체전 포함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그 중 12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준우승 2회인데, 해당 대회들을 제외하면 그의 성적은 8승 16패(33.3%)에 그친다.

작년 US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랐던 자리이기 때문에 올해 대회 결과로 인해 80점의 추가적인 랭킹포인트 말소가 확정됐다. 경쟁 선수들의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자리의 랭킹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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