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속뉴스] "송혜희를 찾습니다" 25년간 딸 찾던 아버지, 끝내 숨져

한채희 2024. 8.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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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한 번쯤 마주쳤던 그 현수막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25년간 애타게 딸 송혜희 씨 찾아다녔던 아버지 송길용 씨, 끝내 세상 떠나

지난 26일 트럭을 몰다 변 당한 것으로 알려져

<나주봉/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그분이 (트럭으로) 폐지를 주워요.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데 폐지 줍다 가다 그랬는지 뭐 볼일을 보다가 그랬는지.."

17살이었던 딸 송혜희 씨, 1999년 경기 평택의 집 근처 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

실종 직후 전국 곳곳에 현수막 설치해 딸을 수소문했던 아버지

<나주봉/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2003년인가 2004년에 저한테 와가지고 아내가 극단적으로 삶을 마쳤다고 그때부터 혜희를 찾는 데 도움을 달라고…. 그때서부터 같이 이렇게 지내온 거예요."

지난 2015년, 메르스 감염돼 격리 입원까지 했지만

<2015년 6월 19일 연합뉴스TV 보도> "견디기 어려운 순간 송 씨를 일으켜 세운 건 16년 전 실종된 딸이었습니다."

<송길용/ 송혜희 씨 아버지·메르스 완치환자> "내가 살아야겠다. 살아야 실종된 나의 딸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산 것 같아요."

딸을 향한 간절한 마음 하나로 묵묵히 걸어온 지난 날

<나주봉/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매주 토요일 날 밤 8시에 출발해서 와요, 평택에서 저 있는 청량리로. 서울 쪽으로 오면서 걸려있는 플래카드를 떨어진 거 교체하고 이렇게 저렇게 손 보고.... 새벽 5~6시에 도착하면 우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그분이 이제 잠을 자고 아침에 내가 나가면 같이 식사를 하고 한 주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딸을 찾는 데 여념 없었던 지난 25년…안타까움 더욱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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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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