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간 120조 이상 투자… `900㎞ 주행` 전기차 개발

장우진 2024. 8.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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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0년 간 12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4년 귀속 연간 배당금부터 최소 배당금 1만원 정책을 시행하고, 앞으로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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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0년 간 12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 평균 12조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다. 현대차는 1회 충전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2030년 연간 판매량을 작년 제시한 목표보다 30% 늘린 555만대로 제시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비중을 높여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김흥수 GSO 부사장, 켄 라미레즈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늘린 금액이다.현대차는 이를 통해 2030년에 제네시스를 포함해 555만대의 연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 연간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린 공격적인 목표다. 주요 글로벌 거점에 생산시설을 확충해 추가로 100만대가량의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2030년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의 36%까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7000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목표는 2028년 133만대로 작년 계획보다 대비 40% 늘렸다.

현대차는 이날 주요 대기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4년 귀속 연간 배당금부터 최소 배당금 1만원 정책을 시행하고, 앞으로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존보다 25% 높인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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