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특사' 내주 방한…최종계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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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를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의 총리 특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우협대상자 선정 결과에 항의한 직후 이뤄지는 체코 특사 방한이 최종 계약 체결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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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를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의 총리 특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우협대상자 선정 결과에 항의한 직후 이뤄지는 체코 특사 방한이 최종 계약 체결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특사는 오는 9월 3∼6일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체코 측은 이번 특사 방한에서 한국 정부가 원전 수주 과정에서 제안한 '포괄적 산업 협력'에 관한 논의 진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측 특사단은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찾아 양국 간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KIAT는 산업기술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기반 조성 등을 맡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6일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을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APR1400과 APR1000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체코전력공사(CEZ)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항의는 규정상 절차에 맞지 않는다며 이의제기할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 EDF도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 절차가 공정거래와 투명성 원칙이 결여됐다며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의 체코 원전 최종계약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체코 정부가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악재가 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체코 측 특사가 방한해 원전 수주 과정에서 제안된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타진하는 것은 체코 측이 한수원의 최종 계약을 감안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최대 4기의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 한수원 등이 3파전을 벌였으나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가 가장 먼저 탈락한 뒤 EDF와 한수원이 경쟁 끝에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체결할 예정으로 2029년 착공이 목표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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