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구간 공사장 흙먼지 풀풀

김종구 기자 2024. 8. 28.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시공사가 공사 현장에 하루 100대가 넘는 공사 차량이 오가는데도 세륜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있어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흙과 암석 등을 운반하는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은 세륜시설을 통과하지만 세륜시설은 작동하지 않았고 덤프트럭은 단지 세륜시설 앞에 푹 파인 고인 흙탕물을 지나갈 뿐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50대 공사차량 오가지만... 세륜시설 가동 안해 비산먼지 발생
개천으로 흙탕물 유입, 수질오염 우려도... 한양 “작동 중으로 알아”… 市 “조처”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시공사가 공사현장에 세륜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있어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환경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공사현장에 공사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김종구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시공사가 공사 현장에 하루 100대가 넘는 공사 차량이 오가는데도 세륜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있어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28일 부천시와 광명서울고속도로 시공사인 ㈜한양 등에 따르면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수원광명고속도로 가학나들목을 기점으로 가학분기점, 광명나들목, 동부천분기점, 강서분기점 등과 종점인 88나들목까지 총연장 20.2㎞ 구간과 연결된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계획은 2018년 국토부의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2019년 착공해 올해 개통이 목표였지만 지자체 등의 반대로 2027년으로 3년간 늦어져 현재 공정 30%를 보이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시공사가 공사현장에 세륜시설을 작동하지 않고 있어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환경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 구간 2공구 공사현장에 공사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김종구기자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 구간인 원미구 길주로594번길 2공구 시공을 맡은 ㈜한양은 부천자연생태공원 뒤편에 본격적인 지하터널을 뚫기 위한 흙과 암석을 파는 기초공사가 한창으로 공사현장 한편에는 BP(Batch Plant·콘크리트를 자체 생산하는 시설)와 터널공사 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하기 위한 오폐수처리장을 설치 중이다. 건설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세륜시설도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해당 공사현장에선 하루 평균 150대의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이 흙과 암석 등을 운반하며 공사장을 오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흙과 암석 등을 운반하는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은 세륜시설을 통과하지만 세륜시설은 작동하지 않았고 덤프트럭은 단지 세륜시설 앞에 푹 파인 고인 흙탕물을 지나갈 뿐이었다.

또 세륜시설 옆은 실개천이 있어 공사 차량 통과로 넘친 흙탕물은 개천으로 그대로 흘러 수질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덤프트럭들은 세륜시설이 작동하지 않아 흙먼지가 묻은 채 도로로 나와 비산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고 있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구간 시공사가 2공구 입구에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설치한 세륜시설. 김종구기자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공사가 세륜시설을 설치하고도 작동하지 않는 건 행정당국의 단속 등 관리·감독 소홀이 원인으로 철저한 단속만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세륜시설 옆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모래 주머니를 쌓는 등 저감시설을 설치해 흙탕물의 개천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 A씨(45)는 “공사현장을 지나갈 때마다 세륜시설을 보는 데 작동하지 않을 바에는 뭐 하러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단속하지 않는 행정당국도 문제”라고 성토했다.

㈜한양 관계자는 “세륜시설은 당연히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