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본 '이주의 역사'…이매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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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매리 작가 특별전이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전쟁과 이주의 역사를 발견했다.
이매리 작가는 "광주의 고려인 마을이 모티브가 되어 시작된 작품이지만, 그 안에 펼쳐진 인류사와 전쟁사, 이주사를 동시에 입체적으로 펼쳐내 보았다"며 "인류사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일련의 상황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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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를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매리 작가 특별전이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인류의 근원에 관한 미술적 탐구를 해온 이매리 작가는 '그들은 우리가 된다_2024'(They Become Us_2024)를 주제로 '이주와 공동체'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이 작가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전쟁과 이주의 역사를 발견했다.
고려인마을은 2004년부터 광주 광산구 월곡2동에 고려인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현재 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작가는 3개의 섹션에서 구성, 회화, 미디어 음향 설치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인 '7천개의 별과 약속의 땅 2024'는 고려인마을에 송출 중인 GBS고려방송을 활용한 복합 매체 설치 작품이다.
이미지와 소리로 고려인의 삶과 현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민자의 물건들...'은 실제 이주민들의 사물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이다.
예복, 시계, 수첩 등 소중하게 다뤘던 물건을 소환해 삶을 돌아보게 한다.
'시대사적 사건들의 드로잉 Map'은 거대한 캔버스에 전쟁과 이주의 과정을 표현했다.
이매리 작가는 "광주의 고려인 마을이 모티브가 되어 시작된 작품이지만, 그 안에 펼쳐진 인류사와 전쟁사, 이주사를 동시에 입체적으로 펼쳐내 보았다"며 "인류사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일련의 상황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는 "예술이 품어 낸 포용과 공감의 시선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예술이 시대의 많은 논제를 어떻게 해석해 나가는지,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새로이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매리 작가는 광주, 서울, 뉴욕, 베이징, 광저우, 시에나, 크레타, 테살로니키, 베네치아 등에서 4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남도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의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고베 비엔날레 등 단체전에 500여 회 참여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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