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서 편두통약, 비만치료제 추천… 원격 의료, 글로벌 트렌드 되나

송복규 기자 2024. 8.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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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고 약까지 배송하는 원격 의료(telehealth)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했다.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직접 뛰어들고 있는 만큼, 원격 의료 서비스는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1월 편두통과 당뇨병, 비만에 한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릴리 다이렉트(Lilly Direct)'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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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원격 의료 서비스 ‘화이자포올’ 출시
중간 유통 없이 환자와 직접 소통
일라이 릴리·암젠·애브비도 원격 의료 개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공개한 원격 의료 서비스 '화이자포올' 웹사이트 모습./화이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고 약까지 배송하는 원격 의료(telehealth)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했다. 특정 질병에 한해 치료제와 백신을 찾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병원 예약도 가능하다.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직접 뛰어들고 있는 만큼, 원격 의료 서비스는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원격 의료 플랫폼 ‘화이자포올(PfizerForAll)’을 출시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환자들이 웹사이트 형태로 운영되는 플랫폼에서 편두통과 코로나19, 독감, 폐렴에 한해 치료제와 백신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화이자는 미국 원격 의료 기업 업스크립트헬스(UpScriptHealth), 알토 파머시(Alto Pharmacy), 식품 배송 기업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협력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환자들은 화이자포올을 이용해 병원 진료 일정을 잡거나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 예약도 할 수 있다. 또 화이자 의약품의 보험 적용 여부를 쉽게 알아보고, 일반의약품(OTC)과 처방 약을 집으로 배송시킬 수 있다.

화이자는 지난 5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소비자 직접 판매(DTC)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지 단 3개월 만에 플랫폼을 출시했다. DTC는 말 그대로 제품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웹사이트나 직영 매장을 이용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다.

화이자는 화이자포올에서 다른 제품보다 자신들의 편두통 치료제인 너텍이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정보를 강조해 환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또 화이자 의약품을 처방받을 경우, 보험이나 약값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원격 의료 서비스는 진료 시간을 단축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미르 말릭(Aamir Malik) 화이자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가 진료 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답했다”며 “화이자포올은 그런 부담을 덜어주고 더 나은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경로를 간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 의료 서비스를 내놓은 건 화이자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1월 편두통과 당뇨병, 비만에 한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릴리 다이렉트(Lilly Direct)’를 공개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인기가 높아진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중심으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암젠과 애브비도 원격 의료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의정 갈등으로 발생한 의료 공백에 대응해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닥터나우와 솔닥이 있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비대면 진료 건수는 28만 건으로, 월 평균 4만8000건 정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 여전히 약 배송은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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