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가수, 슈가 응원… “아무도 다치치 않았는데 비판 과해”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 에게 일부 국내 유명인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필리핀 국민가수 레아 살롱가도 슈가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살롱가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의 슈가 사진 한장을 올린 뒤 “윤기, 항상 너 뒤에 있을게”라고 적었다.
이런 게시물에 한 팬이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았는데, 슈가에게 가해지는 압력은 미친 것 같다’는 댓글을 달자, 살롱가는 대댓글을 통해 자기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살롱가는 “완전 객관적으로 말해서, 법이 있고 그가 법을 어긴 건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는데도 슈가에 대한 언론 등의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JTBC는 허위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한번 짠 치약을 튜브 속에 다시 넣을 수 없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JTBC는 슈가가 아닌 다른 남성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다 넘어지는 영상을 잘못 보도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미국의 빌보드 기자이자 TV뉴스 호스트인 테트리스 켈리도 X에 “슈가에게는 결코 실망할 일이 없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슈가에 대한 응원은 최근 국내 유명인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싸이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싸이 흠뻑쇼 2024′ 무대에서 2022년 발표한 자신의 곡 ‘댓댓’(THAT THAT)을 소개하며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소설을 쓴 이민진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슈가의 사진과 함께 BTS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이모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슈가는 현재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외신에선 경찰 조사를 받을 때 국내 언론이 슈가를 취재하는 방식을 지적하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22일 ‘오보와 압력들… BTS 슈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슈가가 지난 몇 주 동안 한국 언론의 과도한 표적이 됐다”며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무책임하게 운전한 걸 인정한 상황에서 기자들이 왜 그렇게 집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배우 이선균 사건에 현 상황을 빗댔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해외 팬들은 하이브 사옥 앞 일대에 BTS 완전체 활동을 지지하는 광고를 도로변 배너와 택시 승강장 등에 게재했다. 전광판 트럭도 세워졌는데, 여기에는 ‘슈가를 사랑하고 슈가를 믿는다’ 등의 문구가 띄워졌다.
이는 최근 일부 팬들이 슈가의 탈퇴를 촉구한 데 대한 해외 팬들의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일부 팬 사이에선 ‘다른 멤버에게 피해주지 말고 탈퇴해라’라는 취지의 여론이 형성됐고, 이들은 X 등 소셜미디어에서 ‘민윤기 탈퇴해’ 등의 문구로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하이브 사옥 앞에 “포토라인 서기 전에 탈퇴해”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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