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억 이상 써야 들어갈 수 있다"…럭셔리 '끝판왕' 가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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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100% 캐시미어 코트입니다. 가격은 1050만원이고요. 같이 들면 좋은 이 가방은 '더 로우'의 양가죽 스웨이드 백으로, 요즘 구하기가 무척 힘든 가방입니다."
1년에 1억원 이상 쇼핑을 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퍼스널 쇼퍼룸(PSR)'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문을 열었다.
이날 퍼스널 쇼퍼룸과 분더샵 메자닌이 문을 열면서 강남점의 역점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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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완성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100% 캐시미어 코트입니다. 가격은 1050만원이고요. 같이 들면 좋은 이 가방은 '더 로우'의 양가죽 스웨이드 백으로, 요즘 구하기가 무척 힘든 가방입니다."
1년에 1억원 이상 쇼핑을 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퍼스널 쇼퍼룸(PSR)'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문을 열었다. 전담 PSR 매니저가 고객의 취향에 딱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해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전용 공간이다.
강남점의 퍼스널 쇼퍼룸은 그 면적만 337㎡에 달한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널찍한 라운지와 4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퍼스널 쇼퍼룸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된 PSR팀의 매니저들이 상품 추천을 담당한다. 고객과의 사전 인터뷰와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을 파악한 뒤 적합한 스타일이나 상품을 제안한다. 단순한 쇼핑 추천에서 더 나아가 여행, 재무컨설팅 등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측 설명이다.
68인치 스크린을 통해 원격으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PSR 기술도 적용됐다. 강남점이 아닌 다른 점포를 주로 이용하는 VIP 고객도 퍼스널 쇼퍼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부산 센텀시티점 등 다른 점포에도 디지털 PSR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강남점에서 운영되던 퍼스널 쇼퍼룸은 방 2개로 이루어진 임시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강남점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매출 규모에 걸맞은 VIP 전용 쇼핑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규모를 키웠다. 실제로 강남점 매출의 절반(49.9%)은 VIP 고객으로부터 나오는데, 특히 퍼스널 쇼퍼룸을 이용하는 상위 VIP의 경우 한번에 수억원을 결제할 정도의 구매력을 갖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체불가능한 공간 경험으로 VIP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영 리치'와 호텔 이용객 등 '잠재적 VIP'가지 흡수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널 쇼퍼룸과 함께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메자닌'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럭셔리 패션 편집숍 분더샵은 그동안 패션·잡화를 주로 취급해왔는데, 분더샵 메자닌은 여기에 뷰티, 라이프스타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더 로우, 다니엘라 그레지스 등 '조용한 럭셔리'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여성 브랜드는 물론 체사레 아톨리니, 본토니 등 남성 하이엔드 클래식 브랜드들도 입점한다. 맞춤 셔츠와 양복을 제작할 수 있는 테일러 스테이션도 들어선다. 200년 전통의 프랑스 실버웨어 브랜드 퓌포카 등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상품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빈티지 소품들도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뷰티 섹션은 올해 말 공개된다.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분더샵 메자닌은 쇼핑과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테일 공간”이라며 “분더샵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패션과 아트를 결합하여, 시간이 흘러도 아름다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을 완성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퍼스널 쇼퍼룸과 분더샵 메자닌이 문을 열면서 강남점의 역점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완성됐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강남점 명품관과 JW메리어트 호텔의 연결부에 3개층으로 조성됐다. 지난 6월 푸드홀과 파인와인 전문 와인셀라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호텔을 방불케하는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앞세운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푸드홀은 전년(기존 푸드홀) 대비 매출이 140% 올랐다. 객단가도 3배로 뛰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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