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한국거래소가 살펴본다

방윤영 기자, 박수현 기자 2024. 8.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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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제기된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 여부를 살펴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상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문제제기한 건인 만큼 거래소에서 신중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발표 당시 삼부토건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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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정치권에서 제기된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 여부를 살펴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상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상거래 심리절차는 보통 '혐의포착 및 심리(거래소)→조사(금융위·금감원)→수사(검찰)' 등 순으로 이뤄지는데, 가장 첫 단계인 거래소에서 분석에 들어간 것이다. 분석에는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불공정거래 관련 혐의가 발견될 경우 금융당국에서 조사에 나서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문제제기한 건인 만큼 거래소에서 신중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발표 당시 삼부토건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단체 대화방 '멋진해병'에서 지난해 5월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했는데, 이즈음 삼부토건 주가가 오른 것이 관련 있다고 본다. 이종호 전 대표는 골프장 야간 운영시간인 '3부'를 의미한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업무보고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원장은 원칙에 따라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핵심은 단순히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늘어난 사실 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다. 회사의 중요정보가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전에 해당 회사의 주요주주, 임직원, 회시와 일정한 관계가 있는 자가 주식을 매매했는지가 관건이다. 거래소 역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리 여부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대한 심리 착수 여부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는 지난해 초 1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혜주로 알려지면서 같은해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7월 5010원까지 급등했다. 연초 대비 5배 뛴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 관련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주식매매 정지, 임금체불 등 악재성 소식이 이어지며 이날 주가는 625원에 마무리됐다. 고점 대비 87% 넘게 떨어졌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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