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곧 볕든다`… 삼성SDI·GM, 4.6조 美 배터리공장 건설

박한나 2024. 8.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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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에도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북미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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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설립
2027년 전기차 35만대 분량 양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 발판 확보
지난해 3월 최윤호(오른쪽) 삼성SDI 대표와 메리 바라 GM 회장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에도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3년 뒤의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 27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삼성SDI와 GM의 총 투자금액은 약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다. 이 중 삼성SDI는 2028년 3월까지 2조2930억원을 투자한다. 이 일환으로 삼성SDI는 합작법인의 지분 50.01%를 취득할 예정이다.

◇연산 최대 36GWh·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생산

양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77kwhK 용량의 전기차 약 3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 협의를 통해 연산 양산 규모를 36GWh까지 확대할 수 있다.

삼성SDI와 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삼성SDI의 고부가가치 배터리에 속하는 P6 기반의 각형 배터리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각형 배터리의 채용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주행거리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GM의 대형 차종 중심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위치는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이다. 부지 규모는 277만㎡에 달한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가동 목표·북미 3곳의 생산거점 확보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북미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 확대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은 초기 시장으로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지 생산공장은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본계약 체결도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양산시점만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합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를 완전히 일축한 셈이다. 앞으로도 양사는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배터리업계가 캐즘 여파로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과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선 투자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기조다.

이로써 삼성SDI는 북미에서 총 3개의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스텔란티스와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곳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연산 33GWh 규모로 올해 조기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2공장은 34GWh로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북미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 전기차와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를 경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전기차 시장과 GM 판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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