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7인 완전체 지지” 해외 아미들, 슈가 위해 뭉쳤다

황혜진 2024. 8. 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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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가, 뉴스엔DB
사진=BTS Trend Songs 계정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해외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를 위해 결집했다.

8월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인근 도로변에는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배너, 택시 승강장 광고 등이 설치됐다. 슈가를 응원하고,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을 기원하는 문구가 상영되는 트럭도 등장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지지하는 남미 지역 아미들의 목소리다. 이들은 "BTS IS SEVEN"(방탄소년단은 7명이다), "BTS Never Walks Alone, ARMY Will Always be by their side"(방탄소년단은 절대 혼자가 아니며 아미는 늘 그들과 함께할 것), "YOONGI WE LOVE YOU"(우리는 윤기(슈가 본명 민윤기)를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해외 팬 계정 BTS Trend Songs 계정 운영자는 하이브 사옥 일대를 장식한 슈가 응원 배너, 광고판 등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7인조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응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방탄소년단 완전체를 응원하는 해외 팬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게재된 영상에는 "LATAM ARMY PURPLE BTS"(남미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을 보라해, 보라해는 방탄소년단 상징색 보라색과 '사랑해'가 결합된 신조어), "LATAM ARMY TRUST SUGA"(남미 아미들은 슈가를 믿는다) 등 메시지가 포함됐다.

해외 팬들뿐 아니라 가수 싸이와 이민진 작가가 슈가를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Apple TV+(애플 티비) 드라마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 작가는 24일 개인 계정에 슈가 사진을 게재하며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과 슈가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이민진 작가는 해당 게시물에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보라색 하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팬 아미들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쓰는 이모티콘이다.

슈가와 절친한 싸이 역시 물밑이 아닌 대외적 응원에 나서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싸이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싸이흠뻑쇼'에서 'That That'(댓 댓) 무대를 앞두고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 준 슈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That That'은 2022년 4월 29일 발매된 싸이 정규 9집 앨범 '싸다9'(싸다구) 타이틀곡이다. 당시 슈가는 작사가이자 작곡가, 편곡가, 피처링 래퍼로 참여하며 싸이와 첫 협업을 했다. 슈가는 2022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싸이흠뻑쇼' 무대에도 게스트로 섰다.

한편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들에게 발견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였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슈가는 7일 1차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25일에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반성의 뜻을 표했다. 슈가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절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가는 1차 사과문에서 자신이 만취 상태로 운행한 장치가 '전동 킥보드'라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로 분류되는 기종이었다. 또 슈가는 현장 음주 측정 후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 범칙금을 부과받았다고 알렸으나 향후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슈가는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슈가는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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