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석 2500→450만원 판매한 항공사 “앗 실수” 취소 소동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4. 8. 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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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항공사가 2500만 원이 넘는 일등석을 450만 원에 판매했다가 몇시간 만에 "실수"라고 정정했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이 3400달러(약 450만 원)였다.

항공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그 티켓은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실수라고 밝혔다.

다만 콴타스 항공은 "전액 환불 하거나, 티켓을 취소 안하고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석으로 재예약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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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주 항공사가 2500만 원이 넘는 일등석을 450만 원에 판매했다가 몇시간 만에 “실수”라고 정정했다. 그사이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27일 CNN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사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서 파격 할인 항공권을 판매했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이 3400달러(약 450만 원)였다. 원래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40만원) 수준이었다.

이 가격은 약 8시간 동안 유지됐고, 300명가량의 승객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항공사는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항공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그 티켓은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실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항공권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는 항공사가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

다만 콴타스 항공은 “전액 환불 하거나, 티켓을 취소 안하고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석으로 재예약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같은 구간 비즈니스석도 원래는 1만1000달러(약 1470만 원) 수준이다.

콴타스 항공은 지난해 8월에도 ‘티켓 사고’를 쳤다. 호주 당국은 콴타스 항공이 이미 취소한 8000편 이상의 항공편 티켓을 판매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8만6000명 이상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콴타스는 올해 5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에 벌금 8000만달러(약 107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1300만달러(약 173억 원)는 피해승객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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