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에게 양보하세요"…화성시, 올겨울 '볏짚존치' 사업 추진

최해민 2024. 8.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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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는 올겨울 철새 도래지 인근 농지에서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볏짚존치' 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볏짚존치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겨울 철새에게 안정적인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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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 미수거 농지 1㏊당 46만여원 보조…작년엔 72㏊ 논 참여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올겨울 철새 도래지 인근 농지에서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볏짚존치' 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성 우정읍 매향리 갯벌에 찾아온 철새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볏짚존치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겨울 철새에게 안정적인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공식 명칭은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이다.

올겨울 시는 철새 이동 경로인 화성호와 남양호 인근 우정읍과 장안면 지역 농지를 대상으로 국·도·시비 4천400만원을 편성해 이 사업을 할 계획이다.

올해 시는 볏짚을 수거해 판매하지 않는 대신 철새에게 제공하면 농지 1㏊당 46만2천원을 보조해 줄 예정이다.

통상 볏짚 판매금은 ㏊당 40만~60만원 정도이다.

대상 농민은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하거나, 10~15cm로 잘게 잘라 논바닥에 골고루 뿌려줘야 한다.

또 사업 이행 기간인 내년 2월까지 가을갈이, 비닐하우스 설치 등 철새 서식에 방해되는 작업을 금지해야 한다.

지난 겨울 화성에서는 농민 48명이(농지 72㏊) 이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볏짚존치는 우리 지역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를 보호하는 동시에 해당 농민에게는 소득을 보전해 줌으로써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생태계를 보전하는 가치 있는 사업인 만큼 많은 농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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