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7년 9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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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세대 하이브리드차와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를 통해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약 30% 줄임으로써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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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전기차 제외 모든 모델에 하이브리드 선택 가능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판매목표는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로 이 중 200만대가 전기차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확충, 추가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의 핵심 역량을 의미하는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한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생산유연성 중심의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우선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점차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늘려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한다.
현대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
앞으로 양산되는 하이브리드차는 스마트 회생제동, 차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프리미엄 기술도 적용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목표로 2028년엔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 대비 40% 정도 증가한 133만대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약 30% 줄임으로써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목표 주행거리는 900km로 전동화 전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판매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한 EREV는 중국에서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EREV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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