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무료취소’ 기한도 슬쩍 바꾼 축구협회? “사실 관계 파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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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을 기습 인상해 비판을 한 몸에 받은 축구협회가 이번엔 예매 티켓 무료취소 기간을 공지 없이 변경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A 씨는 "처음엔 협회가 티켓 가격을 올려서 이렇게 무료 취소 기한을 길게 해주는 건가 생각했죠. 너무 의아해서 무료 취소기한을 몇 번이나 재확인했어요. 무료 취소 기한이 26일로 알고 있었으니 당연히 취소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64,000원이나 수수료가 나가버렸어요. 축구협회에도 메일을 보냈는데 인터파크 쪽에 연락해보라는 말뿐이었어요."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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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을 기습 인상해 비판을 한 몸에 받은 축구협회가 이번엔 예매 티켓 무료취소 기간을 공지 없이 변경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전을 관전하기 위해 경기 티켓을 예매한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3년째 축구대표팀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A 씨는 팔레스타인전 일반 예매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 22일 티켓 2장(640,000원 상당)을 어렵게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좌석 위치가 좋지 않았던 탓에 A 씨는 좋은 자리가 나올 경우 기존 티켓을 취소 후 재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례적으로 무료 취소 기한이 길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월요일 올라온 팔레스타인전 티켓 예매 공지를 보면, 당시 무료 취소기한은 8월 26일까지였다. 해당 공지를 이미 인지하고 있던 A 씨는 좋은 좌석이 나오자 고민 없이 구매한 티켓 2장을 취소했다. 그런데 무료 취소라는 말과는 달리 A 씨에겐 2장 합해 10% 취소수수료 64,000원이 부가됐다.
첫 공지와는 달리 무료 취소기한이 26일이 아닌 22일까지로 갑자기 변경돼 있던 탓이었다. 물론 무료 취소 일정 변경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의 그 어떤 사전 공지도 전혀 없었다.
A 씨는 결국 수수료를 모두 부과하고 티켓을 재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처음엔 협회가 티켓 가격을 올려서 이렇게 무료 취소 기한을 길게 해주는 건가 생각했죠. 너무 의아해서 무료 취소기한을 몇 번이나 재확인했어요. 무료 취소 기한이 26일로 알고 있었으니 당연히 취소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64,000원이나 수수료가 나가버렸어요. 축구협회에도 메일을 보냈는데 인터파크 쪽에 연락해보라는 말뿐이었어요."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피해자는 A 씨뿐이 아니었다. 26일을 취소기한으로 알고 있던 수많은 축구 팬들은 A 씨와 같은 일을 겪었고, 그 중 티켓 대행업체에 강하게 항의를 한 일부 팬만이 수수료를 돌려받았을 뿐 A 씨처럼 수수료를 모두 부과하고 티켓을 재구매한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티켓 판매 대행을 맡고 있는 인터파크 트리플 측은 "첫 공지 당시 착오가 발생해 스포츠가 아닌 공연 취소 규정이 잘못 나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왜 무료 취소기한 변경 관련해 팬들에게 재공지를 하지 않았느냐 라는 질의에는 제대로 된 답을 건네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측은 이와 관련해 당사자가 개인적으로 인터파크 측에 연락할 경우 해결 가이드를 전달해 주겠다고만 덧붙인 상황이다.
그러나 축구 팬들이 일주일 가까이 속앓이를 하는 동안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취재가 시작되자 대한축구협회는 뒤늦게 사실 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자초지종을 파악한 협회 측은 "인터파크 쪽에 확인해본 결과 인터파크가 오류를 범한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잘못을 시인했다. 공지가 잘못 나간 사실을 쉬쉬한 이유, 그리고 이를 협회에도 전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하게 항의를 했다. 또한, 피해를 본 팬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할지, 피해 인원의 규모 파악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답이오는 대로 play kfa 홈페이지에 이번 무료취소 사태에 대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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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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