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고쳐 전학생 가족에 무상임대…‘작은 학교’ 살린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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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마산면에 있는 마산초등학교는 1922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해남군은 폐교 위기에 처한 마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 곳곳에 방치된 '빈집'에 주목했다.
김상수 해남군 농촌공간개발팀장은 "빈집을 깨끗하게 수리해 마산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의 가구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면 폐교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빈집 재생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마산초등학교엔 전학생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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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마산면에 있는 마산초등학교는 1922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 2월까지 100회동안 졸업생 총 4354명을 배출했다. 1962년 전교생 수가 743명에 달하기도 했으나, 올해 초 마산초등학교 학생 수는 2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다. 학생 수를 50명 안팎으로 늘려야 폐교를 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남군은 폐교 위기에 처한 마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 곳곳에 방치된 ‘빈집’에 주목했다. 김상수 해남군 농촌공간개발팀장은 “빈집을 깨끗하게 수리해 마산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의 가구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면 폐교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이 아이디어로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빈집 재생프로젝트 공모에서 1호 대상지로 선정됐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빈집 리모델링 임대주택지원사업으로 재단기금 2억원, 이마트 지정 기부금 2억원 등 4억원이 투입됐다. 해남군은 마산면 지역 빈집 7동의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1곳도 다음 달 끝난다. 빈집 1동당 4500만원씩을 투입했고, 마산초등학교 교육 기자재 물품 구매 4천만원을 지원했다.
빈집 재생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마산초등학교엔 전학생이 오기 시작했다. 해남군은 “지금까지 4가구 16명이 마산면으로 전입했으며,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5명이다. 나머지 빈집 4가구의 입주자도 모집(061-531-4194)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자들은 경북 영덕군, 부산시, 경기도 안산시 출신 등이다. 해남군은 빈집에 입주한 주민들에게 5년간 무상으로 장기임대한다. 이에 따라 폐교 위기에 처했던 마산초등학교의 전교생 수는 빈집 프로젝트로 전학 온 5명과 이와 무관한 전학생 1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으로 증가했다.
박재의 교육지원과 미래혁신교육팀 장학사는 “외지 유학생들을 위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남도교육청에서 1가구당 월 30만원의 생활지원비를 유학경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해남으로 이사 온 한 주민은 “지난달 수리를 끝낸 집에 입주했다. 해남군과 주민자치회, 해남군교육지원청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줘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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