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정보 유출 혐의' 부산청 경감, 첫 재판서 공소사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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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중견 건설사를 둘러싼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현직 경찰에 대한 첫 재판이 28일 열렸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범용 판사는 이날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부산경찰청 소속 A경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사건을 수사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수차례 외부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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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측 브로커에게 직접 수사 내용 알려주기도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를 둘러싼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현직 경찰에 대한 첫 재판이 28일 열렸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범용 판사는 이날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부산경찰청 소속 A경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사건을 수사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수차례 외부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A경감은 지난해 3월 보고 체계에 있지 않은 B총경과 사건 브로커인 전직 경찰관 C씨와 함께 점심을 먹은 후 건설사 관련 수사 일정을 알려줬다.
또 같은 달 B총경에게 건설사 장남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과 진술 내용 등을 알려줬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 연제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울산경찰청 소속 D총경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줬다. D총경은 향후 브로커 C씨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A경감은 지난해 8월 브로커 C씨가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해 묻자 송치 일정 등 내부 수사 상황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A경감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수사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며 검찰의 공소 취지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에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현직 경찰이 조직적으로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도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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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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