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간 120.5조 투입...'현대웨이'로 1위 도요타 턱밑 추격

조은효 2024. 8. 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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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2024~2033년)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200만대 판매)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돌파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7종에서 14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 전 라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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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사장 CEO인베스터 데이 개최
전기차 캐즘 돌파 방안으로 하이브리드 확대
제네시스 전 라인 하이브리드 도입
EREV, 중국, 미국에 2027년부터 출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2024~2033년)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200만대 판매)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돌파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7종에서 14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 전 라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접목한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중국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2030년 현대차, 기아 양사 합산 985만대(현대차 555만대·기아 430만대)를 판매, 세계 2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도요타그룹(올해 980만대 목표)을 턱밑 추격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전기차 시장 둔화 대응,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수소 등 에너지 사업 등을 핵심축으로 하는 중장기 '생산, 투자,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시장 수요에 맞춘 기민하고 유연한 대응 능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카, EREV 등으로 전기차 캐즘을 대응해 가면서, 전기차 시대 본격화에 대응해가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이런 현대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현대 웨이'로 명명했다.

향후 10년간 총 투자액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액했다. 연 평균 12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항목별로는 연구개발(R&D)투자 54조5000억원, 설비 51조 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전체 투자금의 77%인 92조7000억원이 차량 생산을 비롯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EREV 파워트레인 개발,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EREV 모델 개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명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전략'으로 이름붙인 신사업 분야인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화(SD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분야에는 2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끝으로 수소 사업분야에는 5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기준)는 10%이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9.1%로 끌어올린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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