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사업 속도 낸다...9월 철거공사 시작

경기=권현수 기자 2024. 8.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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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를 두고 오랜 시간 곳곳에 흩어져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명품 아파트로 꼭 보답하겠다."

김찬종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2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수도 배관 분야 40년 경력을 앞세워 겉보단 속이 견고하고 오래가는 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오히려 조합원들이 의기투합하게 됐으며, 지난해 12월14일부로 이주가 완료돼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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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종 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장 "소사동 랜드마크로 거듭날 명품 아파트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선사할 것"
사업시행계획 변경신청 지난 27일 조합원 동의 얻어 인준절차 완료
단지 일원화 위해 '지하 주차장 연결통로 설치 허가' 두고 시와 협의 중
조합원의 분담금과 손실을 낮추기 위해 건설사와 분양 시기 논의
김찬종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장이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권현수기자

"보금자리를 두고 오랜 시간 곳곳에 흩어져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명품 아파트로 꼭 보답하겠다."

김찬종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2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수도 배관 분야 40년 경력을 앞세워 겉보단 속이 견고하고 오래가는 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을 만나 재개발 사업 추진 현황을 들어봤다.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사업 개요에 대해.

▶2008년 조합 설립인가 후 재개발의 첫발을 내디딘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48-21 일원 7만6084㎡의 면적에 용적률 287.64%로 지하3층 지상 38층 규모 13개 동 아파트를 조성한다. 1649세대 중 일반분양 897세대이다.

총 1649세대 가운데 임대 40㎡ 132세대이고 59㎡ A형 464세대, 59㎡ B형 131세대, 74㎡ A형 259세대, 74㎡ B형 134세대, 84㎡ A형 375세대 84㎡ B형 154세대 등으로 구성했다.

이곳은 1호선 소사역에 인접한데다 인근 7호선이 연결되고 GTX-B 노선의 개발 호재로 역세권과 함께 좋은 학군도 갖출 예정으로 소사동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재개발 사업 추진 상황은.

▶그동안 조합은 160여 차례 이사회 등을 통해 협력업체 선정과 설계 입찰을 완료했다. 이어 △부천시 도시계획 심의 △소사3구역 공원심의 △부천시 경관심의 등을 거쳤다. 2018년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접수에 이어 2022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고시 후 2023년 12월14일 조합원들의 이주를 완료했다. 공사를 본격화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 예상 조감도./사진제공=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

-재개발 사업이 벌써 13년 지났다. 사업이 늦어진 이유는.

▶그동안 몇 차례 조합장과 조합 임원 교체 등으로 존폐위기를 맞으며 내홍이 많았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조합장이 된 만큼 조합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더구나 각기 다른 상황의 문제 속에 사업구역 내 이주가 늦어져 다시 조합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길었다. 이 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오히려 조합원들이 의기투합하게 됐으며, 지난해 12월14일부로 이주가 완료돼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설계변경 등 새로운 상황이 있다는데.

▶우선 많은 고민 끝에 명품 아파트 건설을 위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신청을 위해 지난 27일 오후 2시 총회를 개최했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인준 절차를 마쳤다. 이어 시와 협의 후 총회를 개최해 관리처분인가변경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허가가 난 소사3구역의 철거작업은 오는 9월 말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주차장 연결통로 설치 문제가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애초 개발지역의 교통 혼잡도를 분산시키고자 부천시의 요구로 개발단지 정중앙에 15m 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로 사업 단지가 1단지와 2·3단지로 구분해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잇따른 요청으로 단절된 단지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재차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 지하 주차장 연결통로 설치안을 만들어 부천시에 도로점용 허가를 요청했지만, 시는 향후 유지관리에 따른 문제점과 공공성을 이유로 현재 허가를 반려한 상태다.

이에 조합은 지하 주차장 연결통로 설치가 단절된 단지의 일원화는 물론 외부 도로 혼잡 완화, 비상 상황 시 대피 통로 활용 등을 이유로 시에 재요청했으나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도 불허된 상태다.

조합은 앞으로 관련 법규와 규정을 검토하고 부천 관내 사례와 인근 지자체의 사례 등을 종합해 대응할 방침이다. 인근 광명시 경우 본 정비사업과 유사하게 1단지와 2단지 사이의 도로를 관통한 연결통로를 설치했고 아파트의 설비 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2개 단지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서울시, 경기 김포시, 인천시 등 각 지자체는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사례가 다수다.

이 지역에 부천시민 5000여명이 보금자리를 틀 예정이다. 공공성이 없다는 부천시 입장은 탁상행정을 보여지며, 유지관리가 문제라면 아파트 측에서 앞으로 계속 유지관리 맡겠다는 약속도 부천시와 협의해 볼 예정이다. 현재 조합원들은 연대 서명해 단지 내 편익과 단지 일원화를 위해 지하 주차 통로 설치를 관철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다.

소사3구역 배치도./사진제공=소사3구역 재개발 조합

-끝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보금자리를 떠나 이주 중인 조합원들에게 사업이 지연돼 늘 죄송한 마음이다. 9월부터 철거가 시작되면 공사가 본격화된다. 특히 주거 편의시설인 커뮤니티 공간을 991여㎡(300여평)로 면적을 늘렸고 이곳에 스크린골프장, 연습장, 휘트니스, 사우나실 등 계획하는 설계변경도 추진한다.

특히 조합원들의 분담금과 손실을 낮추기 위해 건설사와 수차례에 걸친 분양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를 살펴 적절한 시기에 분양 단가를 책정해 조합원들에게 유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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