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예산안 7조1214억원 편성...K-컬처 육성에 집중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도 문화·체육 부문에 총 7조1214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1669억원(2.4%) 늘어난 수치다.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 성장을 지원하고자 문화·예술·관광 등의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문체부 내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에는 올해 예산 대비 407억원(1.7%)이 증가한 2조4090억원을 편성했다. 부문별 예산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콘텐츠 부문에는 올해 대비 195억원(1.5%) 증가한 1조2995억원, 관광 부문에는 318억원(2.4%) 증액한 1조3479억원, 체육 부문에는 587억원(3.6%) 증액된 1조6751억원을 배분했다.
문체부 예산 편성 규모가 7조원을 넘어 선 것은 2022년 7조1530억원에 이어 2번째다.
문체부는 △K-컬처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초체력 확보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키워 '세계 문화강국' 실현 △국민 일상과 함께하고 행복을 더하는 문화 등 3가지 기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안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특히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전반의 정책금융을 정비해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 성장을 도울 생각이다. 한국 콘텐츠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고자 400억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관광산업 직접 융자 지원 규모를 늘리고,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계에 대한 융자지원 규모도 대폭 늘린다.
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게임산업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반이 취약한 콘솔게임 지원을 87억원 증액해 155억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현지화 지원과 잠재력 있는 지식재산(IP)의 웹툰 발굴·제작 지원 등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도 65억원 늘린 135억원으로 편성했다.
K-콘텐츠 저작권 보호에도 힘쓴다. 인터폴과 진행하는 저작권 침해 대응 사업(12억원)과 맞춤형 해외 저작권 보호 이용권 지원(9억원)을 강화하고, 기초 기술 육성 예산도 164억원으로 36억원 확대 편성했따.
이와 함께 K-컬처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자원을 활용해 인근 권역의 문화 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광역형 선도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400억원을 투입하고, 세계 영상산업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상박물관 건립에 3억원, 대중문화 100년사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념공간인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건립에 2억원을 투입해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 세계인이 찾는 대형 축제도 육성한다. 총 80억원을 새로 편성해 K-컬처와 한류 연관산업을 총 망라하는 대형 한류종합행사인 '(가칭)비욘드 K 페스타(Beyond K Festa)'를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행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K-콘텐츠와 뷰티·식품 등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고자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도 2회에서 3회(120억원)로 늘리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인 해외 비즈니스센터도 현재 25곳에서 5곳을 추가 확충(279억원)할 계획이다. K-컬처와 소비재·서비스 등 산업을 연계한 외래관광객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33개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홍보도 지원한다.
영상산업 지원 예산도 대폭 늘었다. 신규로 100억원을 들여 중예산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신설하고, 기획개발지원(26억원), 영화제 지원 확대(33억원) 등 올해보다 92억원을 증액한 829억원을 영상산업에 투입한다.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애니메이션 예산도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신설해 100억원 규모를 출자하고, IP 활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95억원으로 늘린다.
이밖에도 △도서 보급·나눔 사업(131억원) △독서 기반 지역 활성화(7억원) △디지털 독서 확산 지원(3억원) 등 출판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유아·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해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신규 공급수를 3곳에서 9곳으로 확충(47억원)하고, 민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초등 저학년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10종을 새롭게 개발해 '늘봄학교' 정착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아울러 체육 분야 예산을 올해 1조6164억원에서 내년 1조6751억원으로 증액해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활동 인센티브(57억원) 사업 대상자를 기존 1만명에서 8만명으로 크게 늘려 국민의 자발적 스포츠 활동을 촉진하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원을 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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