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글로컬대학 선정…"대학혁신·지역발전 새로운 공생 모델"

5년 간 1천억 원 지원
인제대 "학생 교육환경 개선, 장학금 확대,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혜택 강화"
홍태용 김해시장 "대학과 지자체가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경남 김해에 있는 인제대학교가 지역·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혁신전략을 가진 대학에 1000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28일 인제대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컬대학30에 예비 지정된 이후 4개월 간 지자체 및 지역 혁신 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으며 최종 선정의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이라는 도시 대전환 비전을 바탕으로, 대학과 도시가 상호 협력하고 공생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추진하게 된다고 인제대는 설명했다.

인제대는 김해시와 주축으로 가야대학교, 김해대학교, 상공회의소,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지역혁신 통합거버넌스인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출범한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 GYM 협의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해(Gimhae), 양산(Yangsan), 밀양(Miryang) 세 도시와 지역 대학이 협력해 구성된 GYM 협의체는 지역 내 교육, 산업, 연구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 협의체는 각 도시와 대학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인재 양성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100만 동부 경남의 중심 대학으로서 인제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 혁신의 장으로 활용하는 '허브캠퍼스', '거점캠퍼스', '현장캠퍼스' 전략을 통해 도시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적, 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하며 실질적인 지역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인제대는 강조했다.

이같은 모델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접근 방식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제대와 김해시는 이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인제대는 이번 선정으로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교육프로그램 혁신, 장학금 확대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교육의 질 향상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해 시민과 지역 기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것이다.

인제대 전민현 총장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전체 구성원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라며 "이번 선정은 대학·지역·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이 도시와 학교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 28일 인제대 글로컬대학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해시청 제공

이와 관련해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에 김해시의 역할도 컸다.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공동의 목표 아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선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해시는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와 글로컬대학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정례회의 11회, 기관장 정례회의를 세 차례 시행하여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함께 작성해 왔다.

또 올시티 캠퍼스 구축을 위해 경남도, 교육기관, 산업체, 지역혁신기관과 소통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이끌어 냈고 다양한 대학지원사업을 통해 인제대가 치열했던 글로컬대학 본지정 경쟁을 뚫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김해시도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에 지자체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사업수행의 중심이 될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을 신속 추진하고 RISE사업과 교육발전특구 등 교육사업은 물론 전략산업육성사업과도 연계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정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대학과 행정의 울타리를 없애고 교육으로 지역과 산업을 살리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착실히 협업해 왔다.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은 대학과 지자체가 '올시티 캠퍼스'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글로컬대학 지정을 통해 관내 가야대, 김해대와 지역산업계에도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대학은 도시를 책임지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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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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