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지친 두피에 '톡' … '톡톡' 퍼지는 청량감 [떴다! 기자평가단]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8.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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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토닉

뜨거운 햇빛, 습한 날씨, 땀으로 엉겨 붙은 머리카락. 모두 풍성한 머리숱과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올여름 역대급 더위를 지나면서 탈모 방지와 두피 케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열감이 오른 두피에 뿌려 온도를 낮추거나, 앰풀을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도포해 탈모를 예방하는 제품들이 관심받고 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여름철에 인기를 끈 대표적인 두피 케어 제품 5종을 비교 평가했다. 탈모 치료제는 아니지만 두피 건강을 일상에서 손쉽게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이다. 스프레이나 앰풀 형태로 머리를 감은 직후나 자기 전에 간단하게 두피를 관리할 수 있다. 평가단 기자들이 각자의 두피 고민에 맞춰 제품을 사용했고 성별, 연령대가 다른 만큼 1위로 꼽은 제품도 제각각이었다. 순위는 단순 평균점수에 따라 매겨졌다.

1위는 '리필드 사이토카인 탈모증상완화 헤어토닉 부스터'가 차지했다. 100㎖ 2만8800원으로 비교군 중 용량 대비 가격대는 중간이다. 리필드는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을 창업한 정근식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두피케어 브랜드다. 정 대표가 20대 때부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은 경험이 리필드 제품 개발에 영감을 줬다고 한다.

리필드에 개인 최고점을 준 박홍주·정슬기 기자는 제품 윗부분 돌기 형태 실리콘으로 두피 마사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정 기자는 "제품 윗부분이 샴푸할 때 거품을 내기 위해 쓰는 기구와 비슷하게 생겨 두피에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형태"라며 "돌리고 누르면 돌기 모양에서 용액이 나와 문지르기만 하면 되니 사용하기 편하고 마사지 효과도 있어 좋았다"고 했다. 또 "화한 정도가 가장 약하고 순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진저레몬향이 배어 나와 두피에 시원함을 더해서 좋았다"며 "실리콘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어 센스가 느껴졌고 편리하다"고 평했다. 최재원 기자도 "발랐을 때 두피가 시원한 느낌이 들고 부드러운 돌기 형태의 용기로 직접 마사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양 조절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기자는 "액체가 많이 흘러나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라보에이치 두피강화클리닉 앰플토닉 탈모증상완화'가 좋은 평을 받았다. 100㎖ 2만4000원으로 비교군 중 저렴한 편에 속한다. 두피 열과 탈모 걱정을 동시에 잡는 집중 영양 앰풀 토닉으로, 수시로 두피에 뿌려 뭉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해선 은은하고 시원한 민트향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효혜 기자는 "박하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쿨링감이 상당해 굉장히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좋다"며 "뭉치는 느낌이 없어서 수시로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시원한 민트향이 적당히 은은하게 올라와 만족스럽다"며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아 필요에 따라 휴대하면서 수시로 뿌려도 될 것"이라고 했다. 최 기자는 "은은한 허브향이 좋다. 발랐을 때 두피가 서서히 화한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다"고 평했다.

다만 박 기자는 "탈모 증상이 완화되는지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전체적인 두피 관리용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3위를 차지한 '솔랩 탈모증상완화 가르마앰플 두피영양제'에 대해선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는 평이 공통적이었다. 솔랩 제품은 전 세계 81개 지점을 가진 두피·탈모 전문 프랜차이즈 웰킨의 연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솔랩의 임상시험 결과 4주 사용 후 기존에 하루 100개 빠지던 머리가 16개 빠지는 것으로 감소했다. 40㎖에 3만2000원으로 비교군 중에서는 비싼 축이다.

김 기자는 "파스를 뿌렸을 때와 같은 두피 쿨링 효과가 느껴져 매우 시원하고 가려움 진정 효과도 뛰어난 편"이라며 "휴대하기 편하고 여행 시에도 들고 다니기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최 기자는 "두피에 청량감이 오래 지속되고 사용 다음 날 머리카락에서 미세하지만 조금 더 힘이 느껴진다"고 했다. 정 기자는 "피부용 크림이나 에센스 같은 제품 용기처럼 생겼고, 액체가 나오는 끝부분도 피부 제품과 유사하게 생겨 가장 사용하기 익숙한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용량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는 단점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사용이 가장 간편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두피에 직접 뿌리고 흡수시키는 두피 영양 토닉으로, 끈적임 없이 가벼운 사용감으로 두피에 수시로 뿌려도 뭉치지 않는다. 100㎖ 1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박 기자는 "얼굴에 미스트 뿌리듯 수시로 편하게 뿌리기에 가장 편하고 좋다"며 "로즈마리 제품은 향이 매우 센데,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최 기자도 "스프레이 타입으로 뿌리기 편하고, 진한 테라피향과 두피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인상적"이라며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정 기자는 "뿌리는 즉시 시원해서 두피에 닿는 부분이 실시간으로 확인이 된다"고 했다. 다만 "머리카락이 길다 보니 겉에 주로 남아 있을까 싶어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손으로 마사지하게 된다"며 "스프레이 식이라 머리를 뒤적거리며 뿌려주는 건 번거롭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브랩의 '리바이브 테라피 헤어 스칼프 앤 브로우 앰플'이 꼽혔다. 예민한 피부도 자극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탈모 완화 두피 앰풀이다. '롤온 애플리케이터'를 가지고 있어 두피뿐만 아니라 눈썹, 헤어 라인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5㎖에 2만4000원으로 가격은 높은 편이다.

정 기자는 "앞부분에 구슬처럼 달려 있어서 두피를 마사지하는 방식으로 쓰기 좋았다"며 "향기가 진해서 샴푸, 트리트먼트 등 향이 진한 제품을 쓸 때는 여러 향이 섞여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고 했다. 김 기자는 "롤온 형태라 손에 앰풀을 묻히지 않고 바로 두피에 바를 수 있어 편했다"며 "바르면서도 마사지 효과가 있어 흡수도 빠르게 잘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젤 타입 용액이어서 머리가 뭉친다는 것이 단점으로 언급됐다. 최 기자는 "용액 분사형이 아니라 젤 타입 용액이어서 발랐을 때 머리가 뭉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박 기자는 "볼펜처럼 눌러서 앰풀을 짜내 쓰는 거라 편리하긴 한데 답답한 느낌"이라며 "비교 제품들보다 두피에 흡수되고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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