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 검토…위치 등 논의 필요”
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신공항에 2곳 이상의 화물터미널 설치 방안을 공식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산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 관계자는 28일 대구를 찾아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설명했다. 추진단은 경북도와 의성군의 건의를 수용해 군위군(기존안)과 의성군에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당초 의성군이 제안한 지역인 군 활주로와 인접한 군부대 외곽에 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하는 안과 함께, 대안으로 민간 활주로 인접 지역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대안 지역의 경우 민항과 인접한 만큼 화물터미널으로서의 목적을 수행하기에 더 적합한 위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은 직선거리로 약 5.5㎞ 떨어져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건설 비용은 지형상의 이유 등으로 의성군 제안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날 통합신공항 추진단은 공항시설 배치 구상도 내놨다.
민항 활주로 길이는 3500m(폭 46m)로, 군 활주로는 2700m이다. 여객터미널은 12만7000㎡, 화물터미널은 각각 1만㎡ 규모로 설치하는 안이 제시됐다.
또 계류장은 총 20대 주기(접현대수 14대)가 되도록 건설하되 추후 확장도 가능하다는 게 추진위의 안이다. 주차장 규모는 약 5000면으로 산출되는 등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조금씩 늘었다.
국토부는 대구경북신공항 여객 수요의 경우 2030년 770만명, 2060년 124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화물 수요는 2030년 15만2000t에서 2060년 22만9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각각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0.3~6.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기본계획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고 앞으로 경북도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K신공항은 2020년 8월 최종 이전부지로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접경지역이 선정됐다. 이후 2022년 8월 군공항 이전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이듬해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지난해 8월 민간공항 사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그해 10월에는 민항 건설사업 예타조사가 면제됐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군공항 관련 합의각서를 맺었다. 이후 12월부터 민간공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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