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통산 60승' 알카라스, 예선통과자 꺾고 US오픈 2회전 진출

2024 US오픈 2회전에 진출한 알카라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3위)가 2024 US오픈에서 예선통과자 리 투(호주, 세계 186위)를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장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투에게 6-2 4-6 6-3 6-1로 승리하며 메이저 통산 60승을 기록했다.

올해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을 석권한 알카라스는 US오픈 1회전까지 그랜드슬램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2010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세번째로 한 해에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을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된다.

29분 만에 1세트를 선취한 알카라스는 2세트에서 고전했다. 알카라스는 총 30개의 언포스드에러 중에서 18개를 2세트에서 범했다. 투가 다섯번의 세트포인트 끝에 결국 한 세트를 가져갔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좋은 테니스를 했고 2세트에서 약간 나를 놀라게 했다" 이어 "첫 번째 세트에서 언포스드에러가 단 2개 였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18개를 기록했다. 그것이 차이였다"고 말했다.

위기를 느낀 알카라스는 3세트부터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위너 30개를 몰아치며 단 한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알카라스의 2회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세계 105위)를 꺾고 올라온 보틱 반더 잔츠휠프(네덜란드, 세계 74위)다.

한편, 2021년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5위)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세계 66위)에게 6-3 3-6 6-3 6-1로 승리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 올라 야닉 시너(이탈리아, 세계 1위)에게 역스윕 패배를 당한 뒤로 투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 더 결승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3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작년 준우승에 머문 메드베데프는 올해 US오픈을 앞두고 ATP 마스터스 1000 등급 캐나다오픈과 신시내티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전망이 밝지 않다.

메드베데프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여기 올 때 유일한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강력한 상대가 있지만 유일한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메드베데프는 2회전에서 파비안 마로잔(헝가리, 세계 51위)과 맞붙는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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