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만 같은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드라마, 보는 맛 다르다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4. 8.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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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 4개작을 모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오는 10월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을 찾는다.

박상영 작가는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버전에 대해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라고 기대점을 드러냈고, 드라마는 아예 본인이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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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티빙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중단편 4개작을 모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오는 10월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을 찾는다. 영화는 4개 에피소드 중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드라마는 4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담는다. 같은 소설을 원작 삼은 것 말고는 접점이 없는 동명의 두 작품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각각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영 작가는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버전에 대해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라고 기대점을 드러냈고, 드라마는 아예 본인이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먼저 공개되는 건 영화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10월 2일 개봉을 앞뒀다. 영화는 원작의 4개 에피소드 중 '재희' 스토리만 다룬다.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다. 영화는 재희와 흥수의 13년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내 원작과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원작의 매력에 특별한 상상력을 더했다고 귀띔했다.  

영화는 벌써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재희를 연기하는 김고은의 활약도 기대 요소다. 장르를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김고은은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는 돌직구 재희를 연기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재희는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오늘만 사는,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인 인물이다. 김고은은 특유의 생활 연기로 재희에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하며 이 시대 진정한 추구미 캐릭터를 보여준다. 참신한 설정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현실적인 대사로 재기 발랄한 관람 요소가 있다고 전한 제작진의 말처럼 커다란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 사진=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21일 티빙에서 8부작으로 방영한다. 드라마는 박상영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아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한편,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더했다. 작가 고영(남윤수)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코미디와 정통 멜로, 로코가 어우러진 드라마로 그린다.

특히 드라마는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했다. 감독 4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의 홍지영 감독,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로 '2022년 올해의 한국영화 신인감독'으로 선정된 김세인 감독이 4개 에피소드의 메가폰을 각각 잡았다.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고영은 남윤수가 연기하는데,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는 밀도 높은 감정 열연을 보여준다는 제작사 설명이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관계자는 아이즈(IZE)에 "8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는 4명의 감독이 2부씩 연출했다. 특히 박상영 원작자가 각본을 써서 원작의 장점과 드라마만의 특징을 고루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원작을 두고 영화와 드라마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원작 하나를 두고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동시기에 공개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라 그 자체로 좋은 홍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관객과 시청자들이 같은 배역의 배우들에게서 각각의 매력을 찾아보고, 스토리적인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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