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 접근…산사태로 일가족 매몰
[앵커]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며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을 덮쳐 일가족이 매몰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2층 목조 주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집은 완전히 부서졌고 일가족 5명이 매몰됐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40대 여성 한 명이 구조됐습니다.
[소방대원 : "토사 속에 남겨진 사람이 4명 있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말을 걸었을 때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른 40대 여성 한 명이 추가로 구조되면서 현재 3명이 매몰상탭니다.
이 지역에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지난 26일부터 어젯밤 10시 40분까지 48시간 동안 300mm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2003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8월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양입니다.
10호 태풍 산산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을 지나 일본 열도를 따라 서서히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부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70미터에 달해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돕니다.
지나는 곳마다 폭우도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구마모토역 등을 오가는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고, 가고시마 공항 등을 운행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오늘 오후에 가고시마현과 규슈 남부에 폭풍과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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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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