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 위한 KIA의 조커는 에릭 스타우트

강호철 기자 2024. 8.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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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에릭 스타우트. 턱 골절상을 입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대체 선수다. /KIA 타이거즈

KIA가 정규시즌 1위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28일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선수로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6회 상대 강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KIA는 발 빠르게 움직여 4일 만에 네일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영입 조건은 연봉 4만5000달러(약 6000만원). 스타우트는 올해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우트는 KBO리그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외국인선수는 8월15일 이전 정식 선수로 등록되어야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IA가 그럼에도 남은 한 달을 위해 스타우트를 데려온 이유는 명백하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상태로 볼 때 네일이 수술 후 회복해 정상적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선 적어도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시리즈는 빠르면 10월 19일 7전 4선승제 승부를 시작한다. 시간상으로 따지면,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KIA는 27일 현재 2위 삼성에 승차 5.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다소 여유가 있다. 그 동안 1위를 유지하는데 원동력이 되어 온 타력은 베테랑 해결사 최형우가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하면서 상하위 밸런스가 다시 잡혔다. 최형우는 27일 복귀 후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형우가 타선에 자리잡으면 김도영, 나성범의 방망이까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문제는 마운드. KIA의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선수는 양현종 뿐이다. 윌 크로우, 윤영철, 이의리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시즌 막판 꾸준히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네일마저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최지민, 장현식 등 불펜 곳곳에서도 누수가 생겼다. 현재로선 희박해 보이는 가능성이지만, 마운드가 무너질 경우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리는 삼성이나 LG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만약 스타우트라는 조커가 성공을 거둬 한 달 동안 꾸준히 구멍 난 KIA의 선발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메워준다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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