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석판화 세트, 50년만에 차고서 발견…경매 나온다

1970년대 90만원에 구매 후 깜빡…은퇴 후 짐 정리하다 찾아

살바도르 달리 [지엔씨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차고에서 발견된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석판화 10점이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작품들은 달리가 로마 시대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책 '사랑의 예술'(The Art of Love)에 넣기 위해 1970년대에 그린 것으로, 그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1970년대에 한 구매자가 런던 중심가의 한 갤러리 마감 세일에서 500파운드(약 89만원) 사들인 후 그동안 메이페어 버클리광장 인근의 차고에 보관돼 있었다.

차고에 넣어둔 뒤엔 작품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는 이 구매자는 은퇴 후 해외 이주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가 석판화를 발견했다.

이후 경매업체의 판매기록을 통해 달리의 작품임이 확인됐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경매업체 핸슨스의 크리스 컬큼은 고객의 작품평가 요청을 받고 방문한 차고에서 달리의 석판화를 확인했다면서 놀라운 발견이었다고 밝혔다.

차고에는 프랑스 예술가 테오 토비아스의 석판화 5점도 있었다고 컬큼은 덧붙였다.

경매는 다음 달 런던 리치먼드의 핸슨스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달리 작품의 경매가는 1점당 500파운드(약 88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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