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식비 1800원…15년 만에 집 3채 산 일본 여성

송지혜 기자 2024. 8.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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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800원 이하로 식비를 쓰며 돈을 저축해 30대에 집 3채를 마련한 일본의 사키 타모가미.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
하루 식비는 약 1800원(200엔), 냄비째 먹어 식기 비용 아끼기, 옷은 친척들에게 물려 입기…

이와 같은 엄청난 절약을 실천해 30대에 집 3채를 마련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키 타모가미라는 여성은 지난 2019년 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약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30대 여성인 타모가미는 “나는 19살 때 34살이 되기 전까지 집 3채를 소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며 종잣돈을 모았습니다. 모든 비용은 최소화했습니다. '할인 없이는 어떤 것도 사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모든 식사는 우동이나 토스트 등으로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하루 식비는 200엔, 우리 돈 약 1800원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식기 사는 돈마저 아까워 냄비째 밥을 먹었습니다.

19살 이후 한 번도 새 옷을 사지 않았고, 친척들의 옷을 물려 입었습니다. 가구는 고물상에서만 사왔습니다.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그의 머리카락은 상태가 매우 좋아 충분히 길어지면 3100엔(약 2만8000원)에 팔 수 있었습니다. 그의 보름치 생활비에 해당합니다.

타모가미의 사연은 일본의 TV 프로그램인 '해피'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일본에서 가장 검소한 여성”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27세에 도쿄 북쪽의 간토 지방 사이타마에 약 9200만 원짜리 첫 번째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 집의 임대 수입으로 모기지를 갚았습니다. 2년 후, 1억7000만원에 두 번째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약 3억4000만원을 들여 3번째 집을 사겠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타모가미가 이렇게 검소한 삶을 살게 된 동기는 어린 시절 길 잃은 고양이를 입양한 뒤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 이후 세 번째 집 1층에 고양이 쉼터 '카페 유나기'를 열어 많은 유기묘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돈이 불어가는 과정에서 위안과 안정감,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연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말문이 막힌다. 수십년간 이런 목표를 고수하는 건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중국에서 1970년대에 태어난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집을 사는 것이 그들에게 중독처럼 된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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