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범인 잡았는데 '0원…'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8년 만에 포상금 받아

전연남 기자 2024. 8. 28.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시민덕희'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화제를 모았죠.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국민적 관심을 모은 영화 '시민덕희'의 모티프가 된 사건의 실제 신고자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이 평가하여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 씨는 8년간 긴 터널을 걷는 것 같았지만, 사람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시민덕희'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화제를 모았죠.

보이스 피싱에 속아서 전 재산을 잃은 주인공이 끈질기게 범인을 추적해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이 영화 덕분에 사건의 실제 주인공이 8년 만에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영화 '시민덕희' : 제가 김덕희 씨한테 제보할 거라고요. 정말로 (조직에서) 나가고 싶어요.]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도 지난 2016년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속이고 2천700만 원의 보이스 피싱 사기를 친 남성이, '범죄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토로해온 겁니다.

돈을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조직을 쫓던 김 씨는, 이 조직원과 연락을 이어가며 총책의 신상, 귀국 비행편과 같은 주요 정보를 확인해 수사기관에 제보했고 결국 총책이 검거돼, 징역 3년을 확정받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김 씨 덕분에 또 다른 피해자 72명의 피해액 1억 3천500만 원이 적발되고, 추가로 발생할 뻔한, 234명의 피해가 예방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여태껏 돈 한 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또 경찰청은 검거 당시 김 씨에게 "예산이 부족하다"며 포상금 100만 원 지급만 제안했는데, 김 씨는 이를 거절했고 경찰의 업무 태만에 대해 항의하는 진정서도 제출했습니다.

[김성자/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 저도 포상금도 못 받고 제 돈도 못 찾아서 보람은 없었는데 '시민덕희' 영화가 개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이 지금도 연락을 하고 찾아오고 이러는데, 저로 인해서 그 사람들도 희망을 갖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보람된 것 같아요.]

그런데 김 씨가 포상금 5천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총책을 검거한 지 8년 만입니다.

'시민덕희' 영화 개봉 이후 뒤늦게 김 씨의 사연을 알게 된 대검찰청이, 올해 김 씨를 포상금 지급 대상으로 추천한 겁니다.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국민적 관심을 모은 영화 '시민덕희'의 모티프가 된 사건의 실제 신고자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공익 증진 기여를 높이 평가하여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김 씨는 8년간 긴 터널을 걷는 것 같았지만, 사람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성자/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 그냥 무서운 것도 없이 그냥 무조건 달린 것 같아요, 앞만 보고. 영화로 나와서 지금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터널 속에서도 포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가도 '저보다 더한 사람도 이겨내는데' 하고 여기까지 참고 견뎠더니 보람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