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한여름 전기요금 88%↓

이병희 기자 2024. 8.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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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원한 주택태양광 설치 가구의 한여름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88%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구 중 5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분석했다.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는 '도민 RE100' 분야 핵심 사업으로 2030년까지 10만 가구에 주택태양광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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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평균요금 8만500원→9700원 절감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추진 중
주택태양광(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지원한 주택태양광 설치 가구의 한여름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88%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구 중 5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분석했다.

그 결과 7월 평균 요금이 지난해 8만500원에서 주택태양광 설치 후인 올해 9700원으로, 가구당 평균 7만700원 절감했다.

전기요금이 매달 10만원 이상 나왔던 가구에서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전기를 10만원 이상 사용한 16가구의 평균 요금은 13만1000원이었지만 올해 7월 평균 1만8900원으로 11만2000원 절감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많을수록 더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택태양광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더 컸다.

가장 많은 전기료를 절감한 가구는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14만4700원(17만200원➝2만5500원)을 절감했으며, 37가구는 주택태양광 발전량이 전기사용량보다 많아 기본요금 수준의 전기료가 나왔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주부 이모(61)씨는 "건물 꼭대기라서 여름이면 집이 많이 덥고, 각자 방에서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다. 방 3개와 거실까지 모두 4대 에어컨을 틀 때마다 전기요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택태양광을 설치한 뒤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월 최대 20만 원 이상 나오던 여름철 전기요금이 태양광 덕분에 4만5000원 정도로 대폭 줄었다. 주변 이웃들도 태양광 설치 뒤 전기요금 걱정을 하지 않게 됐는데, 더 많은 이들이 태양광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도는 정부 예산 삭감으로 사업축소가 우려됐던 주택태양광 사업에 올해 도비 34억 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2679가구를 대상으로 주택태양광(3㎾)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사업' 모집에는 1267가구 모집에 2300여 가구가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일상화된 극한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는 도민이 직접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도록 '도민RE100'을 큰 폭으로 확대 추진 중"이라며 "경기도민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RE100 기업과 연계하는 기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공공·기업·도민·산업 4가지 분야별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는 '도민 RE100' 분야 핵심 사업으로 2030년까지 10만 가구에 주택태양광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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