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해외진출 본격화…'반독점 철퇴' 빅테크 틈새 공략

성시호 기자 2024. 8.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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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28일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원스토어는 국내에서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지역별 파트너사와 손잡고 앱마켓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연내 미국, 2025년 유럽·일본 안드로이드용 앱마켓 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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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 안드로이드 앱마켓 진출 예고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한별(머니S)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28일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현지 최적화를 바탕으로 미국·유럽·일본 등에 진출, 반독점 규제에 직면한 구글·애플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 전략 아래 전 세계 파트너와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국내에서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지역별 파트너사와 손잡고 앱마켓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스토어가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 선호율이 높은 결제수단·프로모션을 맡는 방식이다.

첫 진출국인 대만에선 지난 6월 현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합작해 '콰이러완 스토어'를 내놨다. 해피툭은 회원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포털 '망고T5'를 소유한 타이베이거래소(TPEX) 상장사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현지 결제수단을 탑재해 접근성도 높였다.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건수를 기록했다.

대만 게임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역할수행게임(RPG)이 인기를 얻는 등 한국과 이용자 성향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현지 플레이어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의 입점을 마쳤다"며 "마케팅을 본격 진행해 개발사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연내 미국, 2025년 유럽·일본 안드로이드용 앱마켓 출시가 목표다. iOS용 앱마켓은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승인을 취득한 뒤 유럽연합(EU)시장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미 유럽·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시행 이전부터 iOS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앱 개발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에픽게임즈는 주력 모바일 게임에 대해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가이즈 모바일을 원스토어에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접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치와 기술협력 역시 순항 중이다. 원스토어는 2021년 독일 도이치텔레콤으로부터 1500만달러, 지난해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올 초 미국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지털터빈과는 조만간 앱마켓 이동 없이 클릭 한 번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상품 '싱글탭'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기업가치가 9200억원에 달한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IPO(기업공개)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라며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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