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최강 대포 멘털 보소 "엄마 선수·집중 견제? 난 강한 운동 선수다"

가평=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4. 8.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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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지젤 질바가 28일 구단 미디어 데이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GS칼텍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2024-2025시즌 미디어 데이가 열린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 체육관. 외국인 선수 듀오 지젤 실바(33·191cm)와 스테파니 와일러(28·195cm)가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실바는 지난 시즌 여자부 최고 공격수였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6경기(131세트)에 출전해 득점 1위(1005점), 공격 종합 1위(46.80%), 서브 1위(세트당 0.359개) 등 코트를 맹폭했다.

다만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뒤 팀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국가대표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적했고,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팀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동시에 실바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바는 개의치 않았다.

달라진 상황에 대해 실바는 "선수는 바뀌었지만 환경은 그렇지 않다"면서 "V리그는 지난 시즌 이미 경험했고, 다시 뛸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다른 팀들의 견제에 대해서도 "나는 바뀌지 않았고, 매일 성실히 훈련하면서 기술 발전을 위해 나가고 있다"면서 "견제가 많겠지만 공격을 더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실바는 엄마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장충체육관 홈 경기마다 남편과 올해 4랑이 된 딸 등 가족이 찾는다. 이에 대해서도 실바는 "엄마 선수가 쉽지 않지만 남편과 어머니 등이 지원해줘서 더 힘을 내서 훈련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엄마 선수들도 최대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는 격언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도 숫자일 뿐이다. 실바는 "어린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젊은 마인드가 있다"면서 "운동 선수로 강한 사람이고 생각하는데 지난 시즌 경험을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고 어린 선수들에 뒤지지 않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강인한 모습은 전체적으로 어려진 GS칼텍스 선수들에게 큰 의지가 된다. 실바는 "베테랑이지만 배움은 언제나 충분하지 않고 무한대"라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한계, 장애물을 극복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귀띔했다.

실바와 새로 합류한 박지민 스페인어 박지민 통역. GS칼텍스

귀한 에이스를 위해 GS칼텍스는 올 시즌 따로 스페인어 통역을 붙여줬다. 쿠바 출신인 실바가 영어보다는 스페인어를 더 편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실바도 다른 팀에서 봤을 때 잘 하는 선수구나 느꼈는데 훈련해보니 올 시즌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실바는 아시아 쿼터인 새 외인 스테파니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실바는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중요한 건 목표 설정하고 달성하는 자세"라면서 "V리그가 많이 힘든데 본인이 뭘 원하는지 먼저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당부했다.

호주, 독일 국적의 스테파니도 착착 적응하고 있다. 스테파니는 "우승과 매 경기 승리는 물론 건강하게 시즌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면서 "코치진 지도력과 체육관 시설이 좋아서 매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바와 스테파니가 새 시즌을 앞둑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GS칼텍스

장신이지만 스테파니는 올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리시브도 해내야 한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는 "비치 발리볼 경험이 있어 다른 장신 선수보다 리시브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한국 선수들의 서브가 까다로운데 스피드에 적응하고 있고, 시즌 시작할 때쯤이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 면에서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스테파니는 "쉬는 날 잠을 많이 자서 외출을 자주 나가진 않았다"면서도 "한두 번 서울에 나가 쇼핑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귀띔했다. "훈련 전에 30분 정도 먼저 나가는데 선수들과 영어로 얘기하거나 한국어를 배운다"는 스테파니는 할 줄 아는 한국어를 묻자 "맛있게 해주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가평=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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