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끝난 '흰뺨검둥오리',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29일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서 방생…지난 6월부터 치료 관리

구조된 흰뺨검둥오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지난 6월 세종 금남면 일대에서 구조된 후 치료를 마친 흰뺨검둥오리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앞에서 흰뺨검둥오리 8마리를 자연으로 방생한다.

흰뺨검둥오리는 전국에서 흔히 번식하는 유일한 여름오리면서 텃새다. 올해 세종에서만 5건 총 29마리가 구조됐다.

흰뺨검둥오리 8마리는 지난 6월 부화했지만 주변 인공구조물로 인해 고립돼 어미를 잃은 채 발견 신고됐다.

시는 고운동과 금남면 두만리 일대에서 새끼 오리들을 신속히 구조해 충남 예산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이후 적절한 치료와 재활과 관리를 꾸준히 진행해 이번에 성공적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방생 행사에는 연세유치원 어린이들이 함께해 야생동물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은 도시, 하천, 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로서 야생동물의 발견 사례가 많은 만큼 성공적인 방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 296개체의 야생동물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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