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라우드, LG `엑사원 3.0` 및 `챗엑사원` 개발 지원

팽동현 2024. 8. 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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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클라우드는 자사 인공지능(AI) 최적화 인프라와 솔루션 기반으로 LG AI연구원이 최신 생성형AI 모델 '엑사원 3.0'과 엔터프라이즈 AI에이전트 '챗엑사원'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이 지난 7일 선보인 엑사원 3.0 모델은 온디바이스AI용 초경량모델부터 범용 경량모델, 전문분야 특화나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한 고성능모델까지 활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기업 구성원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챗엑사원 또한 공개했다.

구글클라우드에 따르면 양사는 '엑사원' 개발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다. 2021년 엑사원 1.0 개발 및 학습 고도화를 위해 구글클라우드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 AI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보다 효율적인 모델 학습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엑사원 3.0 개발 때는 구글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로 도입, 학습·추론을 위한 호환성을 향상하고 아키텍처를 유연하게 변환하며 애자일한 AI모델 학습 인프라를 조성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엑사원 1.0 공개 이후 AI모델 경량화 기술 연구개발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는데, AI 최적화 인프라가 이런 목표를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구글클라우드의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0 7.8B 모델은 엑사원 3.0 모델 중 가장 높은 활용도를 지닌 경량모델이다. 엑사원 3.0 7.8B 인스트럭션 튠드 언어모델은 이전 모델(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 56%, 메모리 사용량 35%, 구동 비용 72% 절감을 이뤘다. 성능 측면에서도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Bilingual) 모델이다.

엑사원 3.0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챗엑사원의 학습·운영은 구글클라우드에서 진행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은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업 내 데이터베이스나 다양한 외부 도구와 연결돼야 하는데, 이런 모든 과정이 구글 클라우드의 ML옵스 파이프라인에서 운영된다.

대형 전지 및 디스플레이, 5G 등 국가 핵심 기술을 다루는 계열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LG AI연구원에게 보안은 중요한 요소다. 구글 클라우드는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갖췄고, 기본 탑재된 데이터 거버넌스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제어 기능으로 고객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데이터에 대한 제어권을 갖도록 지원한다.

LG AI연구원은 지속적인 엑사원 모델 개발을 위해 구글클라우드 AI 인프라 사용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가까운 시일 내 구글클라우드 AI마켓플레이스에 엑사원 3.0을 제공하고, 구글클라우드의 다른 고객사 대상으로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을 소개하는 등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AI에이전트 및 검색증강생성(RA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개발자 친화적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LG AI연구원은 일반인에게는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전문가에게는 한 단계 높은 인사이트와 실행능력을 제공하는 익스퍼트AI를 꾸준히 지향해왔다. 엑사원 3.0 7.8B 모델을 연구목적을 위한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전세계 AI연구자들의 연구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이런 비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전했다.

지기성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엑사원 1.0의 초기 개발 및 고도화 단계부터 수년간 LG AI연구원과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엑사원 3.0 모델에도 구글클라우드의 강력한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AI 원천 기술을 이끌고 있는 LG AI 연구원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며 생성형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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