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김민하 "이민호와 마지막 촬영 아련하더라" [인터뷰M]

김경희 2024. 8.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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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가 2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즌1이 공개될 당시에는 코로나시기여서 언론과도 화상으로 인터뷰를 했던 김민하는 "이렇게 대면으로 만나고 작품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파친코'는 저를 알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나오고 나서 안 해 본 것도 많이 해보고 처음으로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는 경험도 했다. 저에게 이 작품은 정말 중요한데, 이 작품을 만나고 나서야 저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선자'에게 많이 배웠고 나중에 크면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저와의 대화도 많이 나누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저에게 너무 중요한 작품이고 큰 복이다"라며 '파친코'의 의미를 밝혔다.

자신을 알린 시즌1이 공개된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2년 동안 어떤 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기며 "한번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과 또 한 번 작업하니 더 편한 관계와 분위기 속에 몰입할 수 있었고 '선자'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나 마음가짐은 크게 다를 게 없더라. 또 '선자'에게 주어진 숙제나 힘든 상황을 마주하는 것도 변함이 없더라."며 시즌1과 똑같았던 부분도 이야기했다.

시즌2에서 김민하가 연기한 '선자'는 전 시즌에 비해 7년이 시간이 지난 뒤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는 "7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더라. 시즌1의 마지막에서 '선자'가 가장이 되는 걸로 끝났는데 그 이후의 시간 동안 아이들도 자라고 '선자' 또한 성장했음을 그려내려고 했다. 외적인 부분은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의상을 입으면 자연적으로 세월이나 시대가 녹아나더라.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다른 인물과의 관계성, 내면의 세월을 고민하며 연기했다."며 회차별로 나이 들어가는 인물의 표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선자'와 '한수'가 어느새 학부모가 돼서 마지막쯤에는 오래된 친구처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울컥하더라. 궂은비가 엄청 내리는 날이었는데 그날의 분위기에서 엄청 크고 미묘한 힘을 많이 받았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장면이 이민호의 토론토 마지막 촬영이어서 더 아련했다."며 작품 속에서 연인이자 아이의 생부이자 원망스러운 인연이었던 '한수'(이민호 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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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도 말했지만 유부남인 걸 속이고 선자와 사랑에 빠져 임신을 시키고, 아이와 선자를 책임지지 않으면서 계속 쫓아다니며 키다리아저씨처럼 도움은 주는 묘한 관계가 '선자'와 '한수'다. '한수'는 자신의 권력 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혼할 생각도 안 하면서 '선자'와 자식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나쁜 남자였다.

김민하는 "사실 '한수'와의 관계 정의가 안되고 설명이 안돼서 너무 궁금하고 답답했다. 싫다면서 왜 찾아갈까, 이게 뭘까 했다. 결국 설명할 수 없는 존재더라. 아마 '선자'에게 '한수'는 몸에 난 상처 같은 게 아닐까. 깊게 상처가 났을 때는 빨리 없애고 싶고 지우고 싶었지만 결국에 흉터가 남아 인정하고 그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증오로 가득 찰 때도 있지만 떼어낼 수도 없고. 증오도 큰 에너지의 사랑이라 생각되더라 여러 의미로 '선자'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인물이다"라며 '한수'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서 김민하는 동갑내기 배우 강태주와 모자 연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장에서 '태주야'라고 부르다가 촬영 들어가면 '아들아'라고 부르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현장에 가면 그냥 내 아들로 생각되더라. 어디 가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밥은 챙겨 먹었는지 몰어보고 싶고 그렇더라."라며 현장 분위기에 몰입되 저절로 모성애가 발현되었음을 알려 웃음을 안겼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 ‘선자’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생존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파친코’ 시즌 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를 비롯한 세계 유수 시상식을 석권한 바 있다. ‘파친코’의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8월 23일(금)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제공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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