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변호사 사임NO, 사이버렉카 손 잡은 변호사는 구속 기소 “배후 조종”[종합]

사진=쯔양 채널

[뉴스엔 이슬기 기자]

구독자 1천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변호인단을 일부 교체했다. 이 가운데 사생활을 빌미로 위협해 돈을 갈취하고 관련 내용을 유튜버 구제역 등 사이버렉카(사이버레커) 유튜버에게 제공한 변호사는 구속기소 됐다.

먼저 지난 27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쯔양 측 변호사는 공판을 앞두고 일부 교체됐다. 법률사무소 퇴사자로 인해 법률대리인 측 변호사가 일부 교체됐다는 설명.

다만 쯔양의 폭로 고백 영상에 동석했던 김태연 변호사는 계속해서 쯔양의 변호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9월 6일 오전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연다.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도 구제역 등과 함께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판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이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 진술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28일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공갈, 협박 및 강요, 변호사법위반,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를 구속기소 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구제역과 함께 이들의 동거 사실을 암시하는 등의 영상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A씨를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변호사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기자로도 근무했는데, 협박 과정에서 A씨에게 악의성 기사를 작성할 것처럼 위협했고, 이를 계기로 A씨와 법률 자문을 계약한 후 식당을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을 취하하도록 강제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숨진 A씨의 지시로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꾸미고, A씨의 유서를 조작해 유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은 타인의 약점을 자극적으로 폭로하거나 왜곡하는 콘텐츠를 통해 광고수익 또는 당사자에게 중단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했다”며 “최 변호사는 이들의 성향을 활용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지능적으로 배후조종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실현시켰다”고 기소이유를 밝혔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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