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가상 현실 항만 시대 연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 2024. 8.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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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디지털 현실로 재현된 가상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항만의 미래를 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 증대와 해외 수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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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BPA, 세계 최초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기술력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수출 협의 中…당장 55만 달러 기대
부산항이 디지털 현실로 재현된 가상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항만의 미래를 열고 있다. 사진은 항만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적용한 예시이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이 디지털 현실로 재현된 가상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항만의 미래를 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 증대와 해외 수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위해 최근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부산항의 선박, 터미널, 배후물류를 통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부산항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도입되면 항만의 생산성은 물론, 선박 입출항의 최적화, 대기오염 물질 저감, 안전사고 예방, 물류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부산항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으로 항만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도입 효과. 부산항만공사 제공


예를 들어, 선박 연료와 탄소 배출량을 33% 줄이고, 항만 운영 효율성을 17% 향상시키며, 트럭의 항만 내 대기 시간을 24%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산항만공사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항만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진행될 이 계약으로 약 55만 달러(7.3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어 부산항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항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로테르담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 항만들이 특정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것과도 차별화된다.

부산항은 선박, 항만, 배후물류를 종합적으로 통합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전경. BPA 제공


부산항만공사는 이미 지난해 신항 1부두에서 디지털 트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388억 원을 투입해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터미널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는 전국 주요 항만으로 이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실증사업 결과, 선박 연료와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뮬레이션 상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부산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모든 항만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항만의 표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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