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투증권 이어 생보사 품었다…'종합금융그룹'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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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꾸준히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안방보험 파산으로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조속한 매각을 원한 것도 우리금융에 긍정적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증권·보험 등을 아우르는 계열사 간 연계 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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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제재 가능성 '변수'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한다. 10년 만의 보험업 재진출이다. 이달 초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다만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따른 제재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8일 임시이사회에서 동양·ABL 생명 패키지 인수를 결의하고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조5493억원이다. 동양생명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실사 기준일인 지난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꾸준히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95%를 차지해 5대 금융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면서 보험업이 마지막 '퍼즐'로 남았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타진했지만 인수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동양생명·ABL생명으로 눈을 돌렸다. 안방보험 파산으로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조속한 매각을 원한 것도 우리금융에 긍정적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다자보험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약 2개월간 현장 실사를 벌였다. 회계·법률 전문가들이 기업가치를 산정했고 다자보험과 가격·거래조건 협상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자본비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인수가로 언급한 1조900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ABL 생명은 업계 9위 보험사다. 두 보험사를 한 번에 인수하면서 우리금융은 자산 50조원 규모의 6위권 규모의 생보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게 된다.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보험사를 보유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의 보험업 재진출이다.
최종 인수까지 성공하면 우리금융은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증권·보험 등을 아우르는 계열사 간 연계 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인수까지 걸림돌이 남아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가 변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착수한 수시검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이 내준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적발했다.
금융지주회사법 57조에 따라 지주의 영향력을 행사해 자회사가 법을 위반하면 금융지주도 기관 제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문제가 우리금융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당국 승인에도 영향을 주면 최종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이날 긴급임원회의에서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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