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매국 방송"과 "길어야 9초, 6초" 엇갈린 비판…'기미가요 등장 오페라'에 KBS 재차 사과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8.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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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5일 광복절 새벽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영했던 KBS가,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 청원에 "일제 찬양이나 미화 의도가 없었다"고 답하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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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2024년 8월 15일 광복절 새벽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영했던 KBS가,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 청원에 "일제 찬양이나 미화 의도가 없었다"고 답하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국회 KBS 결산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사안을 비판하면서도 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KBS는 지난 8월 15일 새벽 1TV 'KBS 중계석'에 기미가요와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이를 본 한 시청자가 광복절에 이런 방송을 편성한 게 문제가 있다며 시청자 청원을 올렸고 1만 6,933명이 동의하는 등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자식을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광복절에 편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 15일 0시에 방송하게 된 것"이라며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 내용을 같은 제작부서나 편성부서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기미가요의 선율은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사용됐고,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변주돼 나온다"면서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2024년 8월 15일 광복절 새벽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를 방영했던 KBS가,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 청원에 "일제 찬양이나 미화 의도가 없었다"고 답하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국회 KBS 결산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사안을 비판하면서도 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KBS는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자식을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인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광복절에 편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으로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뒤인 8월 15일 0시에 방송하게 된 것"이라며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 내용을 같은 제작부서나 편성부서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기미가요의 선율은 남녀 주인공 결혼식 장면에서 남자배우의 독백 대사에 반주로 9초 사용됐고, 이후 6초 동안 두 마디 선율이 변주돼 나온다"면서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썼기 때문에 일반 관객이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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