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증강현실 스튜디오 사업 접고 AI에 `올인`

스파크 스튜디오 25년 1월14일 종료

메타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증강현실(AR) 스튜디오인 메타 스파크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등 다른 분야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2025년 1월 14일부로 메타 스파크 사업을 종료한다"며 "오랜 검토 끝에 회사는 다른 분야 투자를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 스파크 플랫폼을 종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메타 글래시스와 같은 새로운 폼 팩터 분야로 회사 역량을 전환할 것"이라며 "자체 제작한 AR 효과는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스파크는 증강 현실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주로 AR 필터와 효과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메타 스파크를 이용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메타 스파크 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 전문가 수준에서 2D 및 3D 요소, 문자, 애니메이션 등을 결합해 AR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메타는 이미지 필터로 인기를 얻은 사진 공유 앱 스냅챗과 경쟁하려고 메타 스파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헤드셋을 포함한 기기 판매가 저조해 올해 1월까지 증강 및 가상 현실 사업에서 약 500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AI로 주력 분야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최고의 AI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의미있게 늘려가겠다. 새로운 AI서비스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인프라 확대에 올해 자본 지출 수준을 최대 10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이 350억~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